北포로 송환 공개 놓고 우크라 내부 충돌…“비공개 합의” 공방

손종욱 기자 2026. 9. 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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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것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비공개 합의' 존재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최근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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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루즈니 대사 고문 “양국 비공개 합의 있었다” 주장
젤렌스키 보좌관 “사실 아냐…포로 행선지 숨기는 것도 잘못” 반박
1월 우크라이나 군에 포로로 붙잡혔던 북한 군인.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 X 갈무리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것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비공개 합의’ 존재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의 미디어 고문 옥사나 토로프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로 송환 공개를 비판했다.

토로프는 양국 사이에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를 “쇼”와 “과장된 홍보”라고 표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통담당 보좌관이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그런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정 포로가 어디로 보내지는지 감추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혔다.

토로프가 다시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런 합의가 있었고 포로 문제는 한국과의 더 큰 협력 협상 과정의 일부였다”고 주장하자 리트빈은 “침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고 재차 맞섰다. 양측이 같은 사안을 두고 상반된 설명을 내놓으면서 논쟁이 우크라이나 국내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최근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포로의 한국행이 한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결정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한국 측은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실제 합의의 형식과 범위를 둘러싼 양측의 설명은 현재 엇갈리고 있다.

손종욱 기자 hand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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