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출신 30%, 지방대는 11%···5대 증권사 임원 출신대학 보니

최동훈 기자 2026. 9.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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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규모를 기준으로 상위인 5개 증권사의 현직 임원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의 비중이 3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들은 SKY를 중심으로, 일부 대학 출신자들 간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성과의 창출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임원들 중 학사나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대학을 모두 고려하면 SKY 출신 비중이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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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에셋·NH·메리츠·삼성證, 임원 317명 중 SKY 출신 98명
IB 성과 내려 학연 활용하던 시절도···“최근엔 전문성을 더욱 중시”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자본 규모를 기준으로 상위인 5개 증권사의 현직 임원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의 비중이 3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 출신은 비교적 적은 11%에 그쳤다.

26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의 현직 임원(사외이사, 고문 제외)은 지난 상반기 말 기준 3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말 기준 5대 증권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 임원들의 출신 대학과 인원 수를 정리한 표.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미래에셋증권이 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증권 51명, NH투자증권 49명, 한국투자증권 43명, 삼성증권 31명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각 사가 공시한 지난 상반기 보고서를 기반으로 임원의 최종 학력을 종합 분석한 결과 SKY 출신이 98명으로 전체의 30.9%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대, 32명, 고려대 36명, 연세대 30명으로 집계됐다.

5개사 중 SKY 출신 임원의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절반에 가까운 47.1%를 기록했다. 나머지 4개사의 비중은 미래에셋 30.8%, 한국투자 25.6%, NH투자증권 24.5%, 삼성증권 22.6%로 대동소이한 수준을 나타냈다.

메리츠증권 임원 중 SKY 출신의 비중이 높은 것은 기업금융(IB)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IB 부문은 기업, 기관 등의 채권 발행이나 기업공개(IPO), 기업간 인수합병(M&A), 실물 자산 유동화 금융 등 분야를 주로 다루는데 성과를 내기 위한 관건으로 담당자의 관련 전문성뿐 아니라 고객 네트워크가 지목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SKY를 중심으로, 일부 대학 출신자들 간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성과의 창출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임원들 중 학사나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대학을 모두 고려하면 SKY 출신 비중이 더욱 커진다.

다만 최근엔 증권사들이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선 출신 대학보다 개개인의 전문성과 소속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더욱 중시하는 분위기를 보인단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가에서 일부 대학 출신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막상 채용하고 나니 능력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근속 기간이 짧은 사례가 이어졌던 것으로 안다"며 "채용 담당자들이 학벌을 기준으로 인재를 평가하는 기조가 일각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학벌이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던 분위기에선 멀어졌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 사진=연합뉴스

◇ 5대 증권사 CEO 중 허선호 미래에셋 부회장만 '지방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의 출신 대학 유형은 다양하게 분산됐다.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일본 게이오대와 중국 칭화대에서 각각 경영전문대학원(MBA)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건국대에서 부동산금융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 부회장은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허선호 부회장은 조선대에 이어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배웠다. 허선호 부회장은 5대 증권사 CEO 중 유일하게 지방대를 나왔다. NH투자증권의 신재욱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땄다. 배광수 사장은 경희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장원대 메리츠증권 사장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수학 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사장은 서강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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