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상호 감독이 일본 영화 연출?… 한국 영화 제작방식 특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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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한 일본 소년이 부모를 잃는다. 일본에서 노인이 돼 죽음을 앞두게 된 소년은 첫사랑 한국인의 얼굴을 보고 싶다.
한국과 일본 공동으로 제작이 추진된다.
한국과 일본의 유명 배우가 한 영화에 동시 출연하는 것도 다양한 협업 시도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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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잘 몰랐던 K무비 세계화<1>
1945년 한 일본 소년이 부모를 잃는다. 오갈 곳 없는 소년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재일조선인을 따라 한국에 온다. 소년은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경계인으로 살아간다. 소년은 어른이 된 후 자기 정체성을 찾아 일본으로 돌아간다. 실제 있었던 일이다.
일본 유명 감독 사카모토 준지는 실화에 허구를 보태 영화 ‘다마코’를 만들려고 한다. 일본에서 노인이 돼 죽음을 앞두게 된 소년은 첫사랑 한국인의 얼굴을 보고 싶다. 60대 딸이 아버지 소원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그는 아버지 첫사랑의 손자를 만나게 되면서 여러 일을 겪게 된다. 역사에 가려진 사람들의 사연을 인간애로 스크린에 그려낼 ‘다마코’는 11월 크랭크인해 한국에서 장면 대부분을 촬영한다.
‘다마코’의 제작은 한국 영화계가 함께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유명 배우가 대거 캐스팅됐다.지난 여름에는 한국 영화사 관계자가 사카모토 감독과 함께 국내 촬영지를 찾아다녔다. 한국과 일본 공동으로 제작이 추진된다. 한국의 제작 수준을 높게 평가해온 사카모토 감독의 의사가 반영됐다. 최근 일본 굴지 영화사가 ‘다마코’ 투자와 배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다마코’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해외 제작 협업의 한 사례다. 국내 극장 관객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급감하면서 투자 환경이 악화됐고, 영화계는 활로를 나라밖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마침 해외에서는 ‘기생충’(2019)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 이후 한국 영화계와 손 잡으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로를 필요로 하니 만남은 잦아질 수 밖에. 예전과 달리 자본과 인력의 단순한 결합을 넘어 다양한 방식의 제작이 시도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유명 배우가 한 영화에 동시 출연하는 것도 다양한 협업 시도에 따른 결과다. ‘다마코’ 사례가 눈길을 끄나 더 특이한 조합이 있다.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닥터 아포칼립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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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92414470004573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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