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주민 모두 무형유산”…‘마을 탑제’ 문화유산 될까

이유진 2026. 9. 2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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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크고 작은 돌을 쌓은 탑에 소원을 비는 모습,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농촌 공동체 소멸과 사회적 변화 속에 돌탑과 같은 마을 신앙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죠.

세대를 넘어 이어진 '탑제'가 충북에서 처음으로 공동체 종목 무형유산이 될 전망입니다.

충청북도가 옥천 지역 '탑제'를 충청북도 공동체 종목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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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크고 작은 돌을 쌓은 탑에 소원을 비는 모습,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농촌 공동체 소멸과 사회적 변화 속에 돌탑과 같은 마을 신앙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죠.

세대를 넘어 이어진 '탑제'가 충북에서 처음으로 공동체 종목 무형유산이 될 전망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왼쪽으로만 꼰 새끼줄을 돌탑에 두르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려 제사상에 올린 뒤, 저마다의 간절한 소원은 물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빕니다.

매해 정월대보름이면 옥천군 동이면과 안남면 일대에선 악한 기운을 쫓기 위한 '탑제'가 열립니다.

탑제의 역사는 4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돌탑 옆 느티나무만큼이나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현제/옥천군 안남면 지수리 이장 : "(덕분에) 큰 불행은 없는 거로 알고 있어요. 지금까지 크게 재해, 물난리가 난다든지 큰 사고 없이 마을이 잘 지내고 있어요."]

충청북도가 옥천 지역 '탑제'를 충청북도 공동체 종목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공동체 종목 무형유산은 김장이나 아리랑, 한복처럼 개인이나 보존 단체가 아닌 전통을 이어갈 뜻이 있는 이들 누구나 무형유산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밉니다.

옥천 주민 모두가 고유문화를 전승할 주체가 되는 겁니다.

[박종선/충북역사문화연구원 기획연구팀장 : "민간 신앙 및 사회적 인식 분야라고 하는데, 이 분야에서는 공동체 종목으로 한 지역 전체의 마을 신앙이 지정된 건 아마 전국 첫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지정 예고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11월 무형유산 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특출난 기교를 지닌 장인이 아닌 평범한 주민들이 지켜온 우리 고유의 것이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인정돼 빛을 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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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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