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0.01% '네팔의 비극'...지갑 닫은 선진국들

고한석 2026. 9. 2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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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팔 대홍수 참사에서 보듯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은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위기의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우리는 다자개발은행의 대출 역량을 대폭 증대해야 하고, 혁신적인 재원을 포함하여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상당한 기여를 이끌어내야 하며, 기후 적응 재정을 크게 확충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자체를 부정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당선되는 한 국제사회의 합의는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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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네팔 대홍수 참사에서 보듯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은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위기의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가 기금을 만들었지만, 선진국들의 외면에 기금액은 0.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026 기후위기보고서 기획 시리즈 세 번째,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화 이후 누적 탄소 배출량의 국가별 비율을 따지면 미국이 23%로 가장 높습니다.

유럽이 16%, 중국이 11%로 뒤를 잇습니다.

빙하 붕괴로 대홍수를 겪은 네팔은 0.01%에 불과합니다.

기후위기의 가장 혹독한 청구서는 저개발 국가들에 날아듭니다.

지난 1970년 이후 투발루 등 섬나라들이 입은 기후 재해 피해액은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 GDP의 10배 넘는 규모입니다.

빚을 내 피해 복구에 나설 수밖에 없고, 그것도 감당이 안 돼 파산에 몰립니다.

유엔환경계획 보고서를 보면 개발도상국들이 기후 재앙으로 입은 '손실과 피해'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돈은 연간 최대 1,250조 원.

그러나 국제사회가 기금을 만들어 모은 돈은 1조 원 안팎으로, 필요한 금액의 고작 0.08%에 불과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우리는 다자개발은행의 대출 역량을 대폭 증대해야 하고, 혁신적인 재원을 포함하여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상당한 기여를 이끌어내야 하며, 기후 적응 재정을 크게 확충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시혜를 베푸는 듯한 '기부' 형태로는 기후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다며, 선진국의 탄소 배출을 '의무적 기후 부채'로 규정하고 배상금 성격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자체를 부정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당선되는 한 국제사회의 합의는 멀기만 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백지오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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