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해외건설 체질 개선](下) 해외 원전 수주 무조건 대박?…돈 안되는 장사될 수도

홍성환 기자 2026. 9.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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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 공사는 수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한국의 첫 해외 원전 수출로 성공 사례로 기록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공사 기간이 지연되면서 비용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2024년 수주한 체코 원전 사업도 높은 현지화율 보장에다 경쟁사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저가 수주' 논란으로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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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에만 10년…착공까지 수많은 리스크
규제·원자재·환율 등 조심해야
원자력 발전소 이미지. (사진=모션 엘리먼츠)

[더구루=홍성환 기자] 원자력 발전소 공사는 수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건설에만 10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될 우려가 존재한다. 계약 이후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경우 시공사가 떠안아야 하는 위험도 적지 않다.

우선 원전 사업이 대표적인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이 변수다. 일반적인 건축·토목 사업과 비교해 공사 기간이 길고 요구되는 기술과 안전 기준도 까다롭다. 따라서 수주 이후 실제 매출과 이익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 공정 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매출이 인식되기 때문에 수조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더라도 단기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구조가 아니다.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 금리와 금융 비용의 영향이 크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장기간 자금이 투입되며, 공사 기간이 예상보다 늘어나면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의 첫 해외 원전 수출로 성공 사례로 기록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공사 기간이 지연되면서 비용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사업은 작년 6월 말 기준 35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또 다른 변수는 계약 방식이다.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EPC 방식에서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깎아 먹는다.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거나 설계 변경이 발생하고 인허가 일정이 늦어질 경우 전체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특히 원전은 안전성 규제가 엄격해 일반적인 건설 프로젝트보다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원전 프로젝트는 일정이 수년 단위로 이어지는 만큼 초기 계획에서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경우 최종적으로는 상당한 비용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계약에 지체보상금 등의 조건이 포함돼 있다면 일정 지연이 곧바로 시공사의 비용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기준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고, 현지 조달과 인력 활용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와 다른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현지 협력업체의 역량이나 각국의 정책 변화 역시 공사 일정과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지난 2024년 수주한 체코 원전 사업도 높은 현지화율 보장에다 경쟁사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저가 수주' 논란으로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미국 원전 수주 과정에서도 이러한 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을 수주해도 많은 준비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착공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완공까지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장 장밋빛 전망만 부각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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