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문신도 ‘타투’…알레르기·감염 주의해야

이휘빈 기자 2026. 9.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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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에서는 '문신'이라는 말에 거부감부터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눈썹이 옅어지거나 흉터를 가리기 위해 반영구 화장 문신을 찾는 사람은 많다.

반면 국내에서는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영구 문신보다 눈썹·아이라인·입술 등에 하는 반영구 화장 문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

2023년 한국리서치 조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는데, 반영구 화장 문신에 대한 관심(경험 32%, 의향 38%, 추천의향 43%)은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영구 문신(경험 6%, 의향 8%, 추천의향 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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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영구화장 관심 38%, 영구문신의 5배
시술 후 문제 알레르기 반응과 감염 증상 꼽혀
전문업체 상담시 위생 수칙 준수 등 확인 필요
시술 후 2주간 사우나·흡연·음주 등은 피해야
눈썹문신. 클립아트코리아

아직 한국에서는 ‘문신’이라는 말에 거부감부터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눈썹이 옅어지거나 흉터를 가리기 위해 반영구 화장 문신을 찾는 사람은 많다. 일반 문신과 반영구 화장 문신 모두 피부에 색소를 주입한다는 점에서 부작용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 문신을 하는 이유부터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시술 전후 주의사항을 짚어봤다.

◆문신을 하는 이유는=문신은 패션뿐 아니라 추모나 기념, 신념이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영구 문신보다 눈썹·아이라인·입술 등에 하는 반영구 화장 문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

2023년 한국리서치 조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는데, 반영구 화장 문신에 대한 관심(경험 32%, 의향 38%, 추천의향 43%)은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영구 문신(경험 6%, 의향 8%, 추천의향 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영구 화장 문신은 일반 문신보다 피부 얕은 층에 색소를 주입해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옅어지는 방식이다. 눈썹이나 아이라인처럼 얼굴에 시술하는 만큼 유행이나 얼굴 형태 변화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문신 과정 도식도. 클립아트코리아

◆가장 흔한 부작용은 알레르기·감염=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 문신 부작용 관련 전문가 인터뷰를 소개하며, 시술 후 가장 흔히 겪는 부작용은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전했다. 특히 붉은색 잉크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많이 보고됐다.

국내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있다. 2025년 9월 경복대·충북대·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국내외 논문 27편(2000~2025년)을 종합 분석해 공개한 ‘문신 시술 관련 부작용의 유형과 주요 원인’ 논문에 따르면, 문신 부작용 중 가장 흔한 유형은 알레르기 반응(70.4%)과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 감염(63.0%)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염료 성분, 특히 붉은색·회색 계열이 반복적으로 지목됐고 시술 기법과 위생 관리, 사후관리 부족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체내 문신 잉크 일부가 림프절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 2024년 스웨덴 룬드대학교는 1만19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신을 한 사람의 림프종 위험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약 21%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텔 닐센 박사는 “림프종 발병률 자체가 워낙 낮은데다, 이번 연구는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 문신이 직접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신. 클립아트코리아

◆국내는 대다수가 전문샵 선택, 이유는= 문신 시술이 실제로 이뤄지는 장소와 법적 제도 사이에는 그동안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2023년 보건복지부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문신 시술의 81.0%가 전문샵에서 이뤄졌고 병·의원은 1.4%에 그쳤다. 이마저도 의사 직접 시술은 14.3%뿐, 전문실장 같은 비의료인력이 42.9%로 가장 많았다. 또 10명 중 8명(81.6%)은 ‘전문샵 시술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실제 이용 행태와 기존 제도 사이에 차이가 있었지만, 지난해 문신사법이 제정되면서 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문신사법은 2027년 10월29일부터 시행되며, 문신사의 면허와 교육, 문신업소의 위생·안전관리 등에 관한 기준을 담고 있다.

◆시술 전후 이것만은 확인해야=올 7월 보건복지부는 ‘문신시술 표준 지침’으로 현장에서 위생과 안전 체계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그래서 이 지침을 선제적으로 지키는 곳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시술 전에 일회용 바늘을 눈앞에서 새로 개봉하는지, 시술구역과 대기구역이 엄밀히 구분되어 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 시술대의 위생 여부나 비닐 방수커버·위생장갑 등을 사용 후 폐기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염료·금속·라텍스 관련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시술 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문신 전 해당 부위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고, 알레르기가 걱정된다면 붉은색 색소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문신 전문가와 함께하면 감염과 알레르기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신 시술 직후에는 부착한 보호필름 등을 유지하는 게 좋다. 시술 후 3~4일부터 각질이 벗겨지고 가려운 것은 정상적인 치유 과정이므로, 손으로 만지거나 긁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문신 시술 후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고름 등 분비물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시술 후 2주간 수영장·사우나·찜질방을 피하고, 음주·흡연도 피부 회복을 늦출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향수와 알코올 성분 제품은 시술 부위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일반 문신과 반영구 화장 문신 후에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땐 주의해야 한다. 문신 색소 중 산화철 성분으로 인해 해당 부위에 열감을 느끼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미리 의료진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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