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 상온에 몇 시간까지 괜찮을까?”…‘이 시간’ 넘기지 마세요

박찬희 2026. 9.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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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는 음식이 남기 마련이다. 전 몇 장, 잡채 한 접시 정도는 "이따 또 먹지 뭐" 하며 식탁 위에 그대로 두기도 한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둘 경우 2시간 이내에 먹을 것을 권고한다.

질병관리청도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음식을 나눠 먹고 조리한 음식을 장시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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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음식 상온 2시간 이내 섭취
추석에 남은 전과 잡채 등 조리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두지 말고,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에는 음식이 남기 마련이다. 전 몇 장, 잡채 한 접시 정도는 "이따 또 먹지 뭐" 하며 식탁 위에 그대로 두기도 한다. 하지만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상온에 오래 둔 음식은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상온에서는 '2시간' 기억하세요

전이나 잡채처럼 수분기가 적은 음식은 상온에 오래 놔두고 먹기도 한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둘 경우 2시간 이내에 먹을 것을 권고한다. 바로 먹지 않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음식이 상온에 오래 놓여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진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이런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으로 이어져 복통과 설사, 구토, 메스꺼움,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불을 사용하거나 가전제품을 가동하는 부엌은 다른 공간보다 온도가 2~10도 높을 수 있어 음식이 더 쉽게 상한다. 세균성 식중독균은 32~43℃에서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므로, 비교적 서늘한 가을철에도 따뜻한 장소에 음식을 오래 두면 주의해야 한다.

냄새를 맡아보고 괜찮으면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역시 안전한 방법은 아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늘어나도 음식의 냄새나 맛, 겉모습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을 수 있다.

뜨거운 음식, 식혀서 넣어야 할까?

"뜨거운 음식은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뜨거운 음식을 냉장고에 넣으면 음식 자체가 상하기 때문은 아니다. 많은 양의 뜨거운 음식을 그대로 넣으면 냉장고 안의 온도가 올라가 이미 보관 중인 다른 음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식을 때까지 식탁 위에 몇 시간씩 놔두라는 뜻은 아니다. 식약처는 바로 먹지 않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하도록 권고한다. 양이 많다면 여러 용기에 나눠 열을 빠르게 식히는 것도 방법이다.

'몇 도까지 식힌 뒤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는 별도의 기준은 없다. 뜨거운 김과 열기가 어느 정도 빠졌다면 냉장 보관하되, 식힌다는 이유로 상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에서 꺼냈다면 충분히 데워야

냉장고에 넣어뒀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보관했던 조리 음식은 다시 먹을 때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전부 꺼내놓기보다는 먹을 만큼만 덜어 데우는 편이 안전하다.

보관 중 색이나 냄새가 달라졌다면 아깝더라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언제 냉장고에 넣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상온에 오래 있었다면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는 음식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올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환자는 지난 12일까지 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늘었다. 질병관리청도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음식을 나눠 먹고 조리한 음식을 장시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추석에는 남은 음식을 보며 "조금 있다가 치우지 뭐" 하기 전에 시간을 먼저 확인해보자. 상온에 오래 두지 않고 제때 냉장고에 넣는 것만으로도 식중독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박찬희 인턴 기자 (stunni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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