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BTS 지민’ 광고까지 찍더니 하이브 경고에 ‘활동 중단’
“활동명·내용 관련”…23일 다시 사과
서울 유료공연…VIP석 5만5000원 판매

[스포츠경향 이선명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을 흉내 내며 ‘파치 지민’(Pachi Jimi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일본 인플루언서가 소속사 명의의 문서를 받았다고 알린 뒤 활동을 중단했다.
파치 지민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치 지민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활동과 관련해 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소속사)로부터 공식 연락을 받았으며, 현재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사항이 정리될 때까지 파치 지민 명의의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빅히트 뮤직에서 발송된 문서는 지난 15일자로 작성돼 16일 자신이 이를 확인했다.
파치 지민은 23일 SNS에 빅히트 뮤직과 관계자에게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내용은 파치 지민의 활동 내용·활동명 등에 관한 것이었다”며 “빅히트 뮤직이 하이브 재팬(HYBE JAPAN)에 발송을 위탁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치 지민은 지민을 단순히 흉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유료 공연을 진행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멜론티켓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7월 19일 서울 마포구 온맘씨어터에서 ‘파치 지민 월드투어 컴백’(Pachi Jimin World Tour Come Back)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유료 공연까지 진행했다.
VIP석 가격은 5만5000원, 일반석은 3만3000원이었다.
국내 음원도 냈다. 파치 지민은 2023년 12월 6일 싱글 ‘만두 케이크’(Mandu Cake)를 국내 음원 사이트에 발매했다. 그는 “틱톡에서 방탄소년단 지민의 ‘미믹’(mimic·흉내)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인 유명 인플루언서”라고 소개하며 “아티스트로서 데뷔한다”고 했다.
논란이 본격적으로 커진 계기는 지난달이었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식품업체 hy·팔도와 함께 기획한 식음료 브랜드 ‘아리’(ARIH)는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일본 진출 기념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파치 지민은 이 아리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했고, 아리 재팬 공식 SNS가 그의 행사 참여 게시물을 다시 공유하면서 방탄소년단 팬덤의 반발이 일었다.
결국 아리 재팬은 지난달 26일 공식 사과했다. 아리 재팬은 “초청 대상자에 대한 사전 확인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공식 이벤트에 관한 모든 소통은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이뤄졌어야 한다”고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당시 아리 재팬의 사과 소식을 보도하면서 파치 지민이 지민의 ‘가짜’를 지칭하면서 관련 굿즈를 판매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 뮤직은 지난 3월 26일 방탄소년단 권익 보호 현황을 알리면서 불법 상품 등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온라인·오프라인 단속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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