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멕시코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일정에 동행한 가운데 현지 투자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SK바이오를 중심으로 멕시코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구 회장은 자동차 부품 사업 등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구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맥시코시티에서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멕시코의 국가 예방 접종 사업에 참여하고, 백신의 품질 관리 역량 이전도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 시스템, 전자기기나 자율주행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지금까지 해온 5개 주(州)에 걸친 생산 거점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플랜 멕시코' 정책과 맞닿아 있다. 해당 정책은 맥시코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멕시코는 내수 시장 강화, 공급망 국산화, 인프라 확충,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는 GDP 기준 세계 12위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현지 투자 계획과 함께 관세와 금융 등의 분야에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맥시코 측은 기업 투자·협력을 위해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멕시코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양국이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글로벌 공급망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금이 양국 경제협력을 한층 발전시킬 적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과 구 회장 이외에도 ▲구자은 LS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조용철 농심 대표 등 한국 기업인 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