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크라이나, ‘北 포로 한국행’ 사전에 알려와...명료하진 않았다”

멕시코시티/박상기 기자 2026. 9. 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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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위 관계자 “아무것도 모르고 젤렌스키 연설 들은 건 아냐”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공개 원칙 깨 “이유는 모르겠다”
‘북한 의식해 비공개’ 논란에는 “비공개가 원칙, 흑막 없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리모(왼쪽)씨와 백모씨. 최근 한국으로 온 사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로 드러났다./조선일보 DB

청와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힌 데 대해 “우크라이나 쪽에서 우리한테 알려왔다”며 “양해도 구해왔고, 알고는 있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북한군 포로 한국행’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 시각)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멕시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설을 들은 건 아니다. 외교 채널로 포함 정황을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쪽에서 우리한테 온 내용이 그렇게 명료하지가 않았다”며 “어떤 식의 표현으로 될지가 확실치 않았고, 단지 그 사람들(북한군 포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 같다고만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지금처럼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관련 내용을 공개할 거라는 정황은 있었지만, 그게 유엔총회 연설에서인지, 어떤 형태의 표현인지 등은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자는 양해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를 깬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23일(현지 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에 올린 글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비공개하기로) 양해했던 것과는 좀 다르게 된 건 사실”이라며 “그 점을 대통령이 좀 아쉽다고 표현한 것 같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을 의식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숨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 사안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북한군 포로) 본인들의 자유 의사, 관련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서 조용히 처리한다는 원칙을 따랐다”며 “우리가 이 사안을 처리한 원칙은 인권, 인도주의, 국내법, 국제법이지 다른 고려 사항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도 포로 송환을 막 드러내놓고 하지 않는다”라며 “마치 흑막이 있거나 국민을 속이려 하는 것 같이 보려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탈북자와 비교하며 “탈북자도 그렇게 (비공개로) 처리하는데, 단순 탈북도 아니고 포로인데 조용히 처리해야지, 광고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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