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대좌한 미중 정상…화려한 의전 속 빅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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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중 정상들이 4개월 만에 마주 앉았지만 화려한 의전 속에 빅딜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앤드루스 합동기지 활주로까지 직접 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며 파격적인 예우를 보였고 로즈가든의 화려한 군악대 행진과 성대한 국빈 만찬으로 환대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 외교보다 화려한 의전에 치중했다"며 "강경한 협상 대신 연회장 투어와 억만장자 친구들과의 만찬을 택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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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휴전 두 달 연장에 그쳐…"관계 회복 자체는 의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중 정상들이 4개월 만에 마주 앉았지만 화려한 의전 속에 빅딜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앤드루스 합동기지 활주로까지 직접 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며 파격적인 예우를 보였고 로즈가든의 화려한 군악대 행진과 성대한 국빈 만찬으로 환대했다.
무역 휴전이 두 달 연장되기는 했지만 인공지능(AI), 무역, 핵심 광물, 이란 전쟁 등등 굵직한 핵심 현안들에 관한 정상들의 공동 발표는 전무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 측이 대두 구매 약속은 지켰으나 170억 달러 규모 농산물 구매와 희토류 공급 약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관세율, 중국의 구매 이행, 희토류 공급, 기술 규제 같은 핵심 쟁점은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 협상으로 미뤄진 셈이다.

90분 남짓한 정상 간의 실제 회담 시간에 비해 훨씬 긴 시간을 의전과 만찬에 할애하며 '관계 회복'이라는 상징적 메시지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이유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대니 러셀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곧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향하는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을 언급하며 "판다는 귀엽지만 의전과 외교 프로토콜이 진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심각한 미중 관계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는 외교적 오락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앨버타대 레자 하스마스 교수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빅딜이 아니라 관계 안정을 위한 회담"이라며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지만 신뢰 재구축의 계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진 샤힌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상원의원 19명은 공동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기술 절도, 미군에 대한 공격 공모, 동맹국에 대한 경제·군사적 압박에 제대로 맞서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 외교보다 화려한 의전에 치중했다"며 "강경한 협상 대신 연회장 투어와 억만장자 친구들과의 만찬을 택했다"고 직격했다.

성명은 AI 안전장치 부재와 관세 유예의 임시방편적 성격, 이란에 대한 중국의 지원 방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지연, 신장·티베트·홍콩 등에서의 인권 탄압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번 정상회담은 시 주석에게 국제 무대에서 힘을 과시할 기회만 제공했을 뿐, 중국의 경제적 강압 관행이나 적대 세력 지원에는 아무런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PBS 방송에 출연해 "시진핑은 아첨에 흔들릴 인물이 아니며 철저히 실용적이고 미국에 냉소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과 이란 문제에서 "충분히 강하게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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