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에 방점 둔 미·중…성과는 무역 휴전 ‘연장’?

김지숙 2026. 9. 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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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는 예상대로 안정적 관계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획기적인 합의는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측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제를 마다하고 중국에 대한 기술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미국 추격에 마음이 급한 시 주석이 통제 필요성을 거론하며 속도 조절을 촉구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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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는 예상대로 안정적 관계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획기적인 합의는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4일 오전 백악관에서 국빈 환영식을 열어 극진하게 시 주석을 대접한 뒤 비공개로 담판에 나섰습니다.

회담은 90분 정도 진행됐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회담 결과 자료를 아직 내지 않았지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로 미뤄보면 회담에서는 양국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하는 방안이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측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회담 하루 전인 23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밝혔던 두 달간의 무역 휴전 연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역 휴전 연장 이상의 성과가 도출됐을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AI 분야에서 ‘핫라인’을 구축하자는 미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는지 미지수입니다.

신화통신 보도에는 핫라인 구축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AI 개발과 관련한 확연한 입장차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위를 점한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태세를 분명히 했지만 시 주석은 AI 통제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서로를 견제하기보다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자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통제를 마다하고 중국에 대한 기술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미국 추격에 마음이 급한 시 주석이 통제 필요성을 거론하며 속도 조절을 촉구한 셈입니다.

관련 논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미국에 절실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완화와 관련해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징후는 없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고율 관세 전쟁을 멈춰 세운 것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입니다.

미국에서는 무역 휴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중국이 여전히 희토류를 충분히 내놓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큽니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및 보잉 항공기 구매 같은 분야에서는 일정 부분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정상은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서 합의한 ‘전략적 안정의 건설적 미·중 관계’를 유지하는 데 이번 회담의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국이 치열한 패권 경쟁 속에 충돌로 비화하지 않는 선에서 전략적으로 관계의 안정을 꾀한다는 것입니다.

주목되는 점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 속에서도 ‘대만 독립 반대’로 미국의 입장을 변경하라고 면전에서 요구하고 이를 공개한 점입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당시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번에는 한층 강도 높게 ‘양보’를 압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 중미 간 전략적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에 튼튼한 기초를 다지기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는지도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에서는 양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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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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