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北 눈치에 포로 송환 공개 못하면 나라도 아냐”

공혜린 기자 2026. 9. 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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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정부가 비공개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야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성남분당을)이 "북한 눈치에 포로 송환조차 우리가 주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으면 그건 나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전날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비공개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야권을 겨냥해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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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비공개 합의 어긴 우크라 많이 아쉽다”
安 “외교 무능·안보 무력화…北이 북송 요구하면 들어줄 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정부가 비공개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야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성남분당을)이 “북한 눈치에 포로 송환조차 우리가 주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으면 그건 나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을 러우 전쟁에 갖다 바치는 김정은을 향해 ‘미친 짓’이라 일갈했습니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에 이런 강단과 비판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되려 자국민에게 매국노와 살인자라 비난하는 게 정상입니까?”라고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전날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비공개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야권을 겨냥해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뒤 한국행 의사를 밝혀왔으며,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이들의 한국행에 기본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24일 엑스(X)를 통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에 따른 여러 문제를 고려해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비공개 방침을 문제 삼는 야권을 향해서도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 전반으로 비판 범위를 넓혔다.

그는 “지금껏 李 대통령은 北에 MDL도 열어주고, 대북 접촉 신고도 폐지하고, 국군의 발목이 날아가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유엔사 지뢰 현장조사도 거부했습니다”라며 “북한군 입국조차 다른 나라 대통령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北이 포로의 북송을 요구하면 들어줄 판입니다”라며 “문재인 정부 때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北을 향한 연모가 커질수록 안보는 무력화되고, 외교는 무능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날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송환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을 두고 “젤렌스키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며 정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먼저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포로들의 생명과 국가안보, 남북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특히 국정 지지율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안을 정권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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