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길이 5분으로…대구 달서구 상화로 지하도로 사업 탄력
2027년 정부예산안에도 국비 368억원 반영

대구 달서구 상화로의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지하도로 건설사업이 추가 예산 확보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는 상화로 입체화 사업에 올해 본예산 247억 원에 이어 제2회 추가경정예산 172억 원을 확보했다. 기존 확보 예산 등을 포함한 올해 사업비는 총 540억 원 규모다.
추가 재원이 마련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터널 굴착 등 핵심 공정을 이어가는 동시에 후속 공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달서구 도원동 월곡네거리에서 유천동 유천네거리까지 약 4.1㎞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상화로는 달서구 주요 생활권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지만 차량 통행이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상습적인 정체가 이어져 왔다. 이번 사업은 지상에 몰린 교통량을 지하도로로 분산해 도로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현장에서는 터널 굴착을 중심으로 주요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월곡네거리 측 종점부 지장물 이설을 마무리한 뒤 시·종점부에서 양방향 터널 굴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도 사업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상화로 혼잡도로 건설을 위한 국비 368억 원이 반영됐다.
다만 정부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비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예산 확보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 대구시는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을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상화로 지상 교통량은 하루 7만1000대에서 3만1000대로 약 56% 줄어들 것으로 대구시는 예상하고 있다.
평균 통행속도도 현재 시속 28㎞에서 38㎞로 약 35%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하도로를 이용할 경우 해당 구간 통행시간은 현재 약 30분에서 5분으로 줄어 25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단순한 도로 확장을 넘어 지상 교통량 자체를 지하로 분산한다는 점에서 달서구 교통체계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터널 굴착 등 주요 공정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허주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형 SOC 사업은 지속적인 예산 확보가 중요한 요소인데 이번 추가경정예산 172억 원과 내년도 국비 확보로 상화로 입체화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