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첫 인도, 미티어도 확보…스텔스기 맞설 준비는? [박수찬의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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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국산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22일 공군에 처음 인도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KF-21도 유사시 스텔스기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F-35A 센서가 포착한 데이터가 KF-21에 실시간 공유되면, KF-21은 미티어의 무장 데이터링크를 통해 F-35A에서 제공한 표적 정보로 스텔스기를 지원하는 조기경보기나 공중급유기, 전자전기 등을 겨냥해 미티어 미사일을 쏠 수 있다.
KF-21·조기경보기·방공망 등을 결합해서 스텔스기를 탐지·식별·추적·요격하는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 전술 교리 확립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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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와 정보 공유, 스텔스 대응 열쇠
탐지·식별부터 미사일 비축까지 과제
우리가 만든 국산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22일 공군에 처음 인도됐다.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지 25년 6개월 만이다.

다만 체계적인 장비 확보와 전술 수립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선진국보다 뒤늦게 등장한 4.5세대 전투기로만 남을 가능성도 있다.
◆KF-21의 ‘창’, 미티어
KF-21은 아시아 최초로 유럽 MBDA가 개발한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한다.
제작사인 MBDA는 KF-21 양산1호기의 공군 인도에 맞춰 미티어 미사일 10여발을 공군에 납품했다.

첨단 장비와 복잡한 기술이 요구되는 미사일의 조기 인도는 이례적이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공군에 배치된 KF-21 양산1호기는 공대공 무장이 없는 상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미티어 미사일은 한국 공군이 쓰는 미국산 암람 중거리 공대공미사일보다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속의 4배에 달하는 속도를 끝까지 유지하며 최대 200㎞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타격한다.
높은 수준의 기동성을 발휘하는 전투기는 물론 순항미사일과 소형 무인기도 대응할 수 있다.

무장 데이터링크를 통해 다른 플랫폼에서 제공한 표적 정보를 토대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에서 포착한 표적을 KF-21이 레이더를 덜 쓰고도 공격하는 네트워크 교전 개념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미사일 탄두에 장착된 근접신관은 전자전 환경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미티어 미사일과 유사한 수준의 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 계획이 추진중이다.

미티어 미사일 탑재로 KF-21은 한반도에서 강력한 공중전 능력을 발휘할 기반을 얻게 됐다.
하지만 주변국 공군력을 감안하면, 미티어 미사일의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전술을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F-21의 전력화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되어있는 만큼, 지금부터 이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J-20 스텔스기를 대량생산하고 있으며, 항공모함 함재기용 J-35 스텔스 개발도 진행중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선 비(非)스텔스로 스텔스기를 상대하는 체계·전술이 연구되어왔다.
이에 따르면, 스텔스기 대응을 위해선 네트워크·지원전력·인력과 훈련 등이 필요하다.
이같은 체계가 충분히 갖춰진 상황에서 미티어 미사일은 스텔스기를 공격할 ‘최종 수단’ 역할을 할 수 있다.
대스텔스기 체계·전술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부분은 네트워크다. 한국 공군은 F-35A를 60대까지 보유할 예정이다.
F-35A는 전용 링크를 갖고 있다.
다른 기종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해선 F-35A의 데이터를 다른 기종에 넘겨줄 중계 수단이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
F-35A의 센서는 세계 최고지만, 해당 센서가 확보한 데이터가 KF-21로 제때 넘어가지 않는다면 효과는 반감된다.
F-35A 센서가 포착한 데이터가 KF-21에 실시간 공유되면, KF-21은 미티어의 무장 데이터링크를 통해 F-35A에서 제공한 표적 정보로 스텔스기를 지원하는 조기경보기나 공중급유기, 전자전기 등을 겨냥해 미티어 미사일을 쏠 수 있다.
스텔스기라도 단독 작전은 제약이 많다. 지원기가 피격될 위험이 있다면, 스텔스기의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가시거리 밖에서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쏘려면 피아 식별이 필수다.
그런데 스텔스기는 레이더 반사면적이 매우 작으므로, 센서가 탐지한 데이터가 불완전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교전을 할 것인지, 표적 식별 소요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
조기경보기와 지상 방공망, 전자전기 등을 활용하는 전술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기경보기의 레이더는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스텔스기를 온전히 포착할 수는 없어도, 징후는 감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적 스텔스기로부터 조기경보기 등을 보호하는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적군도 한국 공군의 조기경보기와 전자전기, 공중급유기를 제압해야 한국 공군의 대스텔스기 작전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공중전이 벌어지면 적 스텔스기가 한국 공군 지원기들을 노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보호하는 전술도 고민해야 한다.
미티어 미사일의 비축도 필수다. 센서와 네트워크를 잘 갖춰도 무장이 부족하면 전투가 불가능하다.

KF-21은 지난 2024∼2025년 최초양산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이에 따라 공중전 능력을 지닌 블록Ⅰ 40대를 2028년까지 약8조5216억원을 투입해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는 1조4181억원이 투입됐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에는 3조1893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자산취득비 명목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F414-GE-400K 대금 6102억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 대금 920억원 △항공기체계 대금 1조1264억원 △국외암호장비 대금 136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에는 KF-21 후속양산비 1478억원이 반영되어 있다. 내년 사업착수를 위한 계약금액 성격이다.
세부적으로는 △항공기체계 착중도금 378억원 △엔진 착중도금 70억원 △AESA 레이더 착중도금 40억원 △연합암호장비 17억원 △패키지 무장 선금 779억원 △기지 시설공사비 144억원 등이 포함됐다.
현 정부는 항공산업 진흥 등을 강조하고 있고, 공군도 노후 기종을 대체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KF-21 양산과 전력화는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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