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는 빠졌는데 실적은 뛴다…AI 부품 수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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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주가가 고점 대비 30% 넘게 조정 받았지만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기판 수요가 견조한 데다 공급 부족에 따른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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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6601억원 전망…컨센서스 상회
MLCC·FC-BGA 수요…공급 부족에 수익성 개선

삼성전기의 주가가 고점 대비 30% 넘게 조정 받았지만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기판 수요가 견조한 데다 공급 부족에 따른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236만500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3일 종가가 150만1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약 57%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삼성전기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 중 3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으며, 6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80만3000원이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KB증권으로 300만원을 유지했으며, 메리츠증권은 210만원 하향에서 220만원 상향으로 투자의견을 변경했다. iM증권은 기존 2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DB증권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실적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고점이었던 6월 19일 225만4000원 대비 약 33% 하락했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은 오히려 견조해지고 있다"며 "MLCC와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AI향 핵심 부품들이 전례 없는 초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심리적 우려에 따른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주가와 실적 간 괴리가 커진 만큼 저가 매수 기회라는 평가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3조8300억원, 영업이익 6601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54%씩 급증한 수치로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다. 이 연구원은 "불과 3개월 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00억원 수준이었는데, 단기간에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배경은 AI 서버향 제품의 호실적"이라고 설명했다.
iM증권도 삼성전기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고의영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주요 수출 기업 실적 하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삼성전기는 MLCC, 패키지기판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MLCC는 AI 서버 출하 확대와 신규 서버 플랫폼 양산이 맞물리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고용량 제품에서 시작된 품절이 범용 MLCC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유통가격은 한 달 새 280% 급등했다. FC-BGA 역시 ABF 기판 조달 기간이 통상 12주에서 48~56주로 길어지는 등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FC-BGA 영업이익률은 3분기 30% 수준에서 2027년 분기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일 변수로는 추가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꼽힌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27년 생산능력 60~70%를 LTA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추가 계약이 이어질수록 시장이 바라보는 실적 가시성의 시계도 2027년에서 2028년 이후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