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확장에 폭발 직전이라는데..."장기금리 주춤, 삼전닉스 또 간다"

주원규 2026. 9. 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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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반도체주에 다시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투자 대상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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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장기금리 진정세, 앤스로픽 상장 밀려 호재"
'메타 AI 에이전트 뮤즈' 긍정적 내러티브
GPU→CPU·메모리로 이동하면
삼전닉스 전략적 가치 재평가 가능성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장기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반도체주에 다시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투자 대상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주식 성격 바뀌었다...에너지 응축 상태"
25일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잠시나마 장기금리가 진정된다면 이제부터 반도체도 다시 주목해 볼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매물저항을 뚫어낼 거래 증가와 금리안정을 바라본다면 역배열보다는 정배열의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주식의 성격이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는 과거 시황산업의 논리를 따라가는 커머디티 주식이었으나, 5월 급등을 기점으로 AI 내러티브 주식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며 "내러티브 주식은 금리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뿐 아니라 AI 성장 기대와 금리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는 의미다.

최근 주가 흐름에서는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수렴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나타난 최근의 주가 반등이 주목되는 이유는 기술적으로 에너지의 응축이 극에 달한 수렴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반도체는 급등, 급락,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단기와 장기 이평선이 수렴해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기와 장기보유자 모두 비슷한 평단을 이루고 있어 이 가격대가 강한 지지선 또는 저항선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앤스로픽 등 해외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도 반도체주의 수급 호재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앤스로픽의 상장이 기존 9월에서 10월, 그리고 11월로 미뤄졌다는 것도 반도체에게 수급상 숨 쉴 틈을 벌어주었다"며 환율이 스페이스X 상장 때보다 우호적인 현재 앤트로픽이 상장했다면 자금을 더 크게 흡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AI 혈관'은 메모리...에이전트 확산에 삼전닉스 재평가
최근 메타가 공개한 '에이전트 뮤즈(Muse)'가 CPU와 메모리수요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내러티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과 이창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AI 인프라 투자의 중심 축이 GPU를 넘어 CPU와 메모리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뮤즈 (Muse)가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AI 서비스가 실제 사용자 트래픽 확대와 수익화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하기 시작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AMD가 미국 반도체 기업 중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에 이어 네 번째로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넘은 것 역시 AI 인프라 투자 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변화라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서버 CPU 증가는 고용량 DDR5 서버 D램 수요를 직접 확대하고 있다"며 "GPU 및 AI 가속기 증가는 HBM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려 메모리 수요의 확산 국면으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AI 경쟁의 중심도 데이터 공급 능력으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AI 시스템 성능 경쟁은 단순한 연산 능력 확대를 넘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연산 장치에 공급할 수 있는가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순한 메모리 공급업체를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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