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포로 입국에, 李대통령 “비공개 합의 어겨” 우크라 “비밀이송이 이상”

지난해 1월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최근 20개월 만에 한국에 입국했다는 사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로 공개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선 “비밀리에 보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에 대한 비공개 합의 여부와 관련, “우리는 개방된 나라”라며 “우리 군인들이 포로로 잡은 이들을 어디론가 그저 비밀리에 보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국정 지지율 만회에 명백히 도움 될 북한 포로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는 내부 주장이 왜 없었겠느냐”며 “그러나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 사안의 전체 경위는 길고 상세하지만, 우리는 그 가운데 이들을 대한민국에 보냈다는 사실만 알렸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포로의 입국 시점과 관련,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를 출발해 제3국을 경유해 3∼4일 전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위치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우리 정보당국 관련 기관이 신병을 보호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한국의 야당 정치인들은 ‘왜 서울이 먼저 이 사안을 먼저 발표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유 의원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또 이번 결정과 관련해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자 대한민국과의 직접적인 대화였다”며 “이들은 한민족이고, 대한민국은 이들을 자국민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지난 6월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포로로 잡힌 북한군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이들을 러시아나 북한으로 송환하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되든 누군가 죽어나가든 국익이 손상되든 개의치 않고, 성과를 생색내느라 포로 송환 사실을 징치고 춤추며 온 세상에 광고했을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비공개 노력이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심지어 뭔가 문제 될 게 있나 싶을 것”이라며,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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