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덕분에 진짜 대목 분위기" [지역화폐가 바꾼 추석소비지도]

최광현 기자 2026. 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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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많이 올라 제수용품 담을 때마다 부담이었는데, 15%라도 돌려받으니 시장으로 오게 됐어요."

추석 대목을 앞둔 22일 대전 중앙시장.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15% 캐시백이 재개되면서 전통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었다.

중앙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4) 씨는 "캐시백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매출이 20~30%까지 차이가 났다"며 "혜택이 끊기면 손님 발길부터 줄어드는 게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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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가 바꾼 추석소비지도]
[르포] 추석 앞둔 중앙시장 가보니
15% 환급 재개에 시민·상인 ‘활짝’
고물가 속 골목상권 선순환 마중물
추석 연휴를 앞둔 22일 대전 중앙시장이 제수용 과일과 나물, 전 부칠 재료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최광현 기자.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물가가 많이 올라 제수용품 담을 때마다 부담이었는데, 15%라도 돌려받으니 시장으로 오게 됐어요."

추석 대목을 앞둔 22일 대전 중앙시장.

좁은 골목마다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이 오가며 제수용 과일과 나물, 전 부칠 재료를 고르느라 분주했다.

가게 앞에서는 흥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계산대 앞에서 핸드폰을 꺼내 온통대전 앱을 확인하는 손님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15% 캐시백이 재개되면서 전통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었다.

명절 장보기 수요에 캐시백 혜택까지 겹치자 상인들은 "올해는 대목 분위기가 좀 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상인들이 캐시백에 거는 기대가 큰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급 여부에 따라 매출이 출렁이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겪어봤기 때문이다.

중앙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4) 씨는 "캐시백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매출이 20~30%까지 차이가 났다"며 "혜택이 끊기면 손님 발길부터 줄어드는 게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건어물가게를 운영 중인 이모(63) 씨도 "요즘은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기 전에 '온통대전 되죠'부터 묻는다"며 "결제가 된다고 하면 한두 개라도 더 담아 간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시장 점포 상당수에는 '온통대전 가맹점'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카드를 내밀며 "온통대전 되죠"라고 묻는 손님이 줄을 이었다.
추석 연휴를 앞둔 22일 대전 중앙시장이 제수용 과일과 나물, 전 부칠 재료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최광현 기자. 

시민들에게도 캐시백은 장 볼 곳을 고르는 기준이 됐다.

같은 물건을 사도 최대 15%를 돌려받을 수 있어서다.

지출이 한꺼번에 몰리는 명절에는 체감 효과가 더욱 크다는 의견이다.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김순옥(53) 씨는 "명절 장은 한 번 보면 20만~30만원은 금방인데, 일부라도 돌려받으면 다음 장 볼 때 보탬이 된다"며 "예전 같으면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샀을 텐데 올해는 온통대전 되는 가게를 골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본 캐시백의 효과는 단순한 할인에 그치지 않았다.

전통시장과 동네 가맹점으로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에서 번 돈이 지역 안에서 다시 도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고물가와 경기 부진에 움츠러들었던 골목상권에 마중물이 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반짝 효과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상인은 "명절 때만 반짝하고 끊기면 소용이 없다"며 "예산 사정이 있겠지만 혜택이 꾸준히 이어져야 손님들도 시장을 계속 찾는다"고 꼬집었다

15% 캐시백이 불러 모은 발길이 추석 대목을 넘어 지역 상권 회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배종남 신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지역화폐 혜택이 커지면 시장을 찾는 손님이 늘고 상인들도 매출 변화를 체감한다"며 "명절 한때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계속 찾을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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