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 먹은 뒤 기름 범벅된 그릇…깨끗이 씻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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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는 전과 갈비찜, 잡채처럼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을 여러 가지 준비해 먹는다. 식사를 마치면 식기와 조리도구에 남은 기름기를 없애려고 주방세제를 필요 이상으로 쓰기도 하는데, 기름을 먼저 걷어내면 세제를 덜 쓰고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먹다 남은 소주로 그릇이나 프라이팬에 얇게 남은 기름막을 닦을 수 있다.
기름을 한 차례 걷어낸 뒤에도 유리나 스테인리스 그릇이 미끈거린다면 베이킹소다에 물을 조금 섞어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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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로 씻고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야

◆ 갈비 기름은 굳혀서…전 기름은 흡수해서
기름진 식기는 곧바로 물에 담그지 말고 남은 음식물과 기름부터 제거해야 한다. 팬이나 냄비에 식용유가 많이 남았다면 충분히 식힌 뒤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한다. 수거함이 없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안내하는 배출 방법을 확인한다.

기름을 싱크대에 버리면 배관에서 굳어 음식물 찌꺼기와 엉기면서 배수관을 막을 수 있다. 뜨거운 물을 부어도 기름은 배관 안에서 다시 굳을 수 있어 설거지 전에 남은 기름을 최대한 걷어내야 한다.
◆ 닦아도 미끈거린다면 소주·베이킹소다로 한 번 더
먹다 남은 소주로 그릇이나 프라이팬에 얇게 남은 기름막을 닦을 수 있다. 소주에 든 에탄올은 물과 잘 섞이고 일부 기름 성분을 녹일 수 있다. 키친타월에 소주를 조금 묻혀 남은 기름기를 닦아낸다. 프라이팬을 소주로 닦을 때는 불을 끄고 열기가 충분히 가실 때까지 기다린다. 뜨거운 팬에 소주를 넣고 끓이면 알코올 증기에 불이 붙을 수 있다.

베이킹소다를 식초와 섞어 쓰면 세척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와 산성인 식초가 만나 서로 중화되기 때문이다. 기름때에는 베이킹소다를, 물때에는 식초를 따로 사용한다. 코팅 프라이팬은 코팅이 상할 수 있고 알루미늄 냄비는 변색될 수 있어 베이킹소다를 사용하지 않는다.
◆ 눌어붙은 음식은 불리고 세제는 권장량만큼
학술지 ‘산업식품공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기를 따뜻한 물에 불렸을 때 밥·고추장·치즈 등 눌어붙은 음식물이 더 잘 떨어진다. 기름을 걷어낸 그릇과 조리도구도 따뜻한 물에 잠시 불린 뒤 씻는다.

설거지거리가 많다면 기름기가 적은 컵부터 일반 접시, 기름진 그릇, 프라이팬 순으로 씻는다. 수세미는 설거지를 마친 뒤 음식물 찌꺼기를 깨끗이 헹궈내고 물기를 짜서 말린다.
코팅 프라이팬은 열기가 가신 뒤 부드러운 스펀지로 씻는다. 뜨거운 팬에 찬물을 바로 부으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팬이 변형되거나 코팅이 상할 수 있다. 금속 수세미나 거친 연마제도 팬을 손상시킬 수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학술지 ‘대한환경공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세제 8㎖를 묻힌 수세미로 뚝배기와 프라이팬, 유리 용기, 플라스틱 용기를 닦은 뒤 흐르는 물에 7초간 헹궜을 때 네 용기에서 모두 계면활성제가 검출됐다. 15초간 헹군 후에는 뚝배기에서만 계면활성제가 검출됐다.

이 실험 결과가 모든 식기를 반드시 15초 이상 헹궈야 한다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 ‘위생용품의 기준 및 규격’은 식품용 기구·용기용 세척제를 사용한 뒤 세제가 남지 않도록 음용에 적합한 물로 충분히 씻도록 규정한다. 거품이 보이지 않더라도 흐르는 물로 식기의 안팎을 충분히 헹군다. 표면이 거친 뚝배기는 매끄러운 유리나 플라스틱 용기보다 더 꼼꼼히 헹궈야 한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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