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균형잡힌 무역관계” 시진핑 “中기업 공정대우를”[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2026. 9. 2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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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덕담으로 정상회담 이틀차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시 주석은 '미국 내 중국 기업의 공정한 대우'를 언급하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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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플레이북<250>
트럼프 “안보, 기술, SI 논의” ‘친분’ 과시
시진핑 “투키디데스 함정 피해야” 재차 언급
“AI, 인간 통제 하에 있어야” 트럼프와 다른 발언
NYT “대만, 전쟁 등 산적...획기적 돌파구 기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덕담으로 정상회담 이틀차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시 주석은 ‘미국 내 중국 기업의 공정한 대우’를 언급하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2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국빈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와 기술, 슈퍼지능(SI, 트럼프 대통령이 AI를 바꿔서 부르는 말)과 관련한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내릴 결정은 수십 년에 걸쳐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과 나는 양국이 직면한 문제들에 협력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지난 5월 베이징 방문 때 합의한 무역위원회를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팀은 미국 농부와 목축업자를 위한 새로운 시장 접근권을 포함해 보다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장려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독일, 아르헨티나, 일본, 한국, 베이징, 플로리다 팜비치까지 전세계 곳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개인적 친분을 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에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둘러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시 주석도 이에 화답했다. 그는 “‘아름다운’ 미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운을 뗐다. 시 주석은 “미중 협력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지만, 협력하지 않을 경우 많은 문제를 풀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마가)’는 함께 갈 수 있다”며 “미중은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지난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투키디데스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는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다만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껄끄럽게 받아들일 만한 말도 꺼냈다. 그는 “중국은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으며 투자하고 사업하기를 원하는 미국 기업들을 환영한다”면서도 “우리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I와 관련해서도 “항상 인간의 통제 하에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미중은 선의로 AI를 개발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속도조절론을 ‘사기’라고 일축한 바 있는데, 이와는 결이 다른 언급이다.

멜라니아 트럼프(오른쪽)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스미소니언 아시아박물관에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불안정한 무역전쟁 휴전, 대만, AI 경쟁, 중국의 이란 및 러시아 전쟁 지원 등 미중 간에 난제가 얽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긴장 관계를 해소할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는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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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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