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백악관 회담 돌입…트럼프 “시진핑과 안보·AI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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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와 기술, 인공지능(AI)을 회담의 주요 의제로 제시했고, 시 주석은 미·중이 대립보다 협력을 택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을 인간의 통제 아래 두는 데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환영식 연설에서 "중국과 미국은 협력하면 모두 이익을 얻고 대립하면 모두 손해를 입는다"며 양국이 차이를 관리하면서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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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와 기술, 인공지능(AI)을 회담의 주요 의제로 제시했고, 시 주석은 미·중이 대립보다 협력을 택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을 인간의 통제 아래 두는 데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식 연설에서 “시 주석과 안보와 기술, 슈퍼지능(SI)과 관련한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이 분야에서 내릴 결정은 수십 년에 걸쳐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공지능 대신 ‘슈퍼지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시 주석도 환영식 연설에서 “중국과 미국은 협력하면 모두 이익을 얻고 대립하면 모두 손해를 입는다”며 양국이 차이를 관리하면서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관련해 “우리는 인공지능을 선을 위해 개발하고 관리하며 인공지능의 발전이 항상 인간의 통제 아래 있고 국민의 복지에 기여하도록 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 군 사이에도 정기적인 대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발언은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 안전과 위기관리를 두고 일정한 협력 공간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앞서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공지능 사고가 발생할 경우 미·중이 서로 통보하는 새로운 체계를 미국이 중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처음으로 인공지능 대화를 열었다고 밝혔다.
경제·통상 문제도 핵심 의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지난 5월 베이징 방문 이후 양국이 “직면한 문제들에 협력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미국 농민과 목장주에게 새로운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하는 등 “더욱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미·중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오는 11월10일 끝날 예정이던 관세 휴전을 두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등을 둘러싼 견해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만과 이란 문제에서도 양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선다. 중국은 미국에 대만 무기판매 중단을 요구해왔고,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활용해 전쟁 종식을 압박하기를 원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인공지능과 무역뿐 아니라 대만과 이란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친분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뒤 시 주석과 “진정 훌륭한 우정을 쌓아왔다”며 두 사람이 독일과 아르헨티나, 일본, 한국, 베이징, 플로리다 팜비치 등에서 여러 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두 정상이 백악관에서 만나는 첫 정상회담이다.
앞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국빈 환영식에는 미군 479명이 참여했으며, 장미정원 군사 사열 뒤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1대와 F-22 랩터 전투기 4대의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두 정상은 환영식 뒤 양자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저녁에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시 주석 부부를 위한 국빈만찬이 열리며, 25일에는 두 정상 부부가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해 독립선언서와 헌법, 권리장전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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