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5성급 메리어트 호텔 식사가 2400원’…길거리 식당 밥그릇 뺏나 논란[아하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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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성급 호텔에서 12위안(약 2400원)짜리 덮밥을 판매하는 메뉴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란징뉴스에 따르면 선양 메리어트 호텔은 특제 덮밥을 12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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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성급 호텔에서 12위안(약 2400원)짜리 덮밥을 판매하는 메뉴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란징뉴스에 따르면 선양 메리어트 호텔은 특제 덮밥을 12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SNS에는 “메리어트에서 만든 덮밥을 먹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급 호텔에서 12위안 덮밥이 가능한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밖에 ‘롤케이크 6위안(약 1200원)’ ‘뷔페식 아침 식사 9.9위안(약 2000원)’ 등의 게시물도 인기를 끌었다.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고급 호텔이 길거리 식당의 밥그릇까지 빼앗으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호텔 측은 해당 덮밥이 호텔 투숙객 전용 상품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의 매장 내 식사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종의 ‘가성비 룸서비스’인 셈이다.
그동안 호텔에서 판매하는 즉석라면은 68위안, 생수 한 병은 30위안 등으로 가격이 높았다. 이에 투숙객들은 외부 배달 음식을 이용했지만, 위생·안전 책임이 호텔로 전가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5성급 호텔들은 배달 음식의 객실 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결국 투숙객이 로비까지 직접 내려가 음식을 수령해야 하는 불편과 함께 호텔 외식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았다.
5성급 호텔의 외식 시스템은 일반 레스토랑 외에도 라운지와 룸서비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또 총괄 셰프와 중식·일식·양식 셰프, 파티시에, 연회 셰프, 서빙 인력, 구매 및 창고 관리자 등을 고용해야 해 인건비만 연간 수백만 위안 이상이 들어간다. 외식 부문이 호텔 총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서 많게는 30%를 넘는다.
선양 메리어트 외에도 많은 고급 호텔이 저렴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청두의 한 호텔은 조각 롤케이크를 6위안, 조각 케이크를 8위안에 판매한다. 상하이의 한 호텔은 498위안에 30일간 이용할 수 있는 조식 카드를 선보여 한 끼에 약 16.6위안꼴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정저우의 한 고급 호텔은 9.9위안에 조식 뷔페와 2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 전국 호텔의 평균 객단가는 360.2위안, 평균 객실 점유율은 46.8%로 나타났으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감소했다.
한편, 현지 매체는 호텔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자 기존의 고가 정책에서 벗어나 투숙객의 실속 있는 수요를 잡기 위한 자구책으로 저렴한 먹거리를 내놓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2위안 덮밥의 화제성은 언젠가 시들해지겠지만, 5성급 호텔 외식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난제는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 심리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무작정 저가 경쟁에 몰두하는 것 역시 장기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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