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지나도 오를까…증권가 "삼성전자 주가, 메모리 전망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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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28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휴 이후 투자자들이 확인할 것은 배당락을 지나서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지, 높아진 주가를 실적 전망이 뒷받침하는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서 'HBM과 파운드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옮기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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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 둔화와 HBM 성장 평가 엇갈려
배당락 이후 외국인 수급·실적 전망이 추가 상승 관건

삼성전자 주가가 28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3분기 대규모 배당을 앞둔 매수세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최근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29일 이후에도 주가가 오르려면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어져야 한다.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35만원에서 63만원까지 벌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명절 연휴 전인 지난 23일 2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종가 24만8500원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5.3% 올랐다. 이달 중순 주가가 24만원대로 밀렸을 때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반등 국면에서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 기관과 기타법인이 물량을 받아냈고, 한동안 매도하던 외국인도 최근 순매수로 돌아섰다.
당장 눈앞의 일정은 배당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배당기준일은 30일이다. 추석 연휴 이후인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이번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며, 29일은 배당락일이다. 주당 배당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 거론하는 4500원 안팎은 추정치로, 삼성전자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배당 기대가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배당락일에는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만큼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 연휴 이후 투자자들이 확인할 것은 배당락을 지나서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지, 높아진 주가를 실적 전망이 뒷받침하는지다.
최근 나온 증권사 증권사 보고서들은 이 지점에서 시각이 갈린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63만원으로 높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일부 잠식하는 데다 인공지능(AI) 추론 시장의 성장으로 고용량 메모리 수요도 늘어,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둔화하더라도 공급이 빠듯하다면 호황의 기간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키움증권은 같은 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제시했다. 예상보다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과 범용 D램 가격 상승률 둔화를 반영해 3분기 실적 전망을 낮췄다. HBM 성장과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범용 메모리 업황이 둔화하는 속도도 실적에 반영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두 보고서의 차이는 HBM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느냐에 있지 않다.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고, HBM과 파운드리의 성장이 언제부터 실적에 충분히 반영될 것인가에 대한 판단 차이다. 유안타증권은 긴 호황과 이에 따른 이익 확대를 주가에 적극 반영한 반면, 키움증권은 당장의 환율과 범용 D램 가격 변화를 실적 추정에 반영했다.
향후 범용 D램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지, HBM 판매 확대와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이 실제 분기 실적에서 확인되는지가 목표주가 간격을 좁힐 변수 중 하나다.
주주환원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약 90조~110조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 약 30조원 배당 계획을 먼저 밝히고, 나머지 환원의 규모와 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간 배분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메모리 호황이 장기화해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다면 향후 주주환원 여력도 커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기말배당금이나 소각 규모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배당 기대와 반도체 업황 전망이 겹치며 빠르게 반등했다. 연휴 직후에는 배당락에 따른 가격 변동과 수급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이후 주가의 방향을 가를 것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지, HBM과 파운드리의 성장이 실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서 'HBM과 파운드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옮기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