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핵무기 결합시 세계 멸망 위험”…‘中시진핑 외교책사’의 경고

이원율 2026. 9. 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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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명학자가 미국과 중국 사이 인공지능(AI) 경쟁이 냉전처럼 격화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원장은 "지금 상황을 단순히 미소 냉전 맥락에 놓을 수는 없다"는 한편, "핵무기와 AI가 결합하면 세계를 멸망시킬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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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국 저명학자가 미국과 중국 사이 인공지능(AI) 경쟁이 냉전처럼 격화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책사’로 불린 홍콩중문대학 선전캠퍼스 공공정책학원의 정융녠 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거론되는 AI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 원장은 “지금 상황을 단순히 미소 냉전 맥락에 놓을 수는 없다”는 한편, “핵무기와 AI가 결합하면 세계를 멸망시킬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 모두 혼자서는 AI 문제를 관리할 수 없다며 AI 기술은 핵무기보다도 훨씬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핵무기는 세계적 감시 속 저장고에 있지만, AI는 규제 공백 틈에서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제적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해선 협력이 필수”라며 “미국과 중국이 분리된 시스템을 가지면 안 된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미소 (냉전)스타일의 역학이 된다. 이는 매우 끔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소가 고립된 두 블록으로 완전히 나뉜 냉전과 달리 미중은 여전히 서로 관여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흥미있는 새로운 역학”이라고도 했다.

정 원장은 “핵무기는 비교적 명확한 (보관)시설과 배치 형태가 있고 수년간 노력을 통해 국제 사회가 이미 관련 기구와 통제 메커니즘을 만들었다”며 “반면 AI는 어디에나 있다. 금융, 정치, 사회 등 각종 시스템과 관련이 있으며 모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그는 “미중이 미소 냉전 같은 끔찍한 국면으로 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적어도 중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 외에)중국도 이런 정도의 대결을 피할 능력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AI 가속 개발에 ‘의지’

한편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I 가속 개발의 의지를 내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시 주석과 함께 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슈퍼 지능(Super Intelligence·트럼프 대통령이 AI를 칭하는 말)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이 문제를 현 상태 그대로 두고 싶다”며 “중국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했다.

이는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놓이면 인류 소멸을 부를 수 있다는 미 AI업계 내 경고음과 속도조절론이 나오는 상황 속 AI 가속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중국도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AI에서 이기는 자가 세계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AI 안전 문제에 대해선 “우리의 안전장치는 법무부(DOJ)”라며 AI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법무부 산하 기관인 연방수사국(FBI) 등이 관련 수사와 처벌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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