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쿠르상 후보작도 AI 대필 의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문학상 시즌을 앞두고 수상 후보에 줄줄이 오른 아이티 출신 작가의 작품을 인공지능(AI)이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발랑스통클로드는 AI 텍스트 탐지 프로그램 팬그램에 작품의 여러 부분을 돌려보니 거의 대부분 100% AI가 썼다는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 "반복적 문체는 카리브해 문학 전통"
![텔리송 오렐리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4/yonhap/20260924222939656vmjc.jpg)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랑스 문학상 시즌을 앞두고 수상 후보에 줄줄이 오른 아이티 출신 작가의 작품을 인공지능(AI)이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발랑스통클로드라는 이름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지난 21일 텔리송 오렐리앵(38)의 소설 '그것 아니면 죽음이었다'(C'était ça ou mourir)가 대부분 AI로 쓰였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발랑스통클로드는 AI 텍스트 탐지 프로그램 팬그램에 작품의 여러 부분을 돌려보니 거의 대부분 100% AI가 썼다는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글 작성자는 "팬그램에 따르면 이 소설은 거의 전부 인공지능으로 썼다"며 미국 스타트업의 이 프로그램이 AI 텍스트를 잘못 걸러낼 확률은 0.0041%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작품은 아이티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작가 오렐리앵의 장편소설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초 수상작을 발표하는 공쿠르상·페미나상·르노도상·메디시스상 등 프랑스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의혹 제기 글이 올라온 날에는 서점 체인 프나크(FNAC)가 주는 프나크상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이 작품을 펴낸 그라세 출판사는 "AI를 탐지한다는 도구들 자체가 성경마저 AI로 썼다고 망상하는 AI"라고 반박했다.
!['그것 아니면 죽음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4/yonhap/20260924222939807fyqe.jpg)
그동안 주로 시를 써온 오렐리앵은 자신의 작품이 지적받은 반복적 문체가 아이티와 카리브해 문학 전통에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문체를 두고 논쟁할 순 있지만 기법을 AI의 근거로 삼는 건 문학비평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표준 프랑스어를 학습한 AI 텍스트 탐지 도구가 현지 언어의 영향으로 변형된 프랑스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항공 관련 책을 쓰는 데 AI를 활용한다는 작가 프랑수아 네그로니는 "단어 배치와 구문론적 구조, 문장의 운율, 어휘의 예측 가능성 등 통계적 규칙을 식별하는 방식으로 텍스트를 분석한다"며 오렐리앵의 작품이 AI가 훈련한 프랑스어의 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올해 5월 영연방 문학상인 커먼웰스상 단편소설 부문에서 수상한 트리니나드토바고 작가 자미르 나지르의 '수풀 속의 뱀'(The serpent in the grove)을 AI가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지르의 작품 역시 특정한 구조의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고 해서 AI가 썼다는 의심을 받았다. 작가는 건강 문제 때문에 스마트폰의 음성-텍스트 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해 글을 쓰지만 AI로 작품을 생성하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커먼웰스재단은 초고와 작성 시각이 기록된 문서, 메모 등을 조사한 결과 작품을 AI가 쓰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영국 문예지 그란타는 "편집의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 커먼웰스상 수상작을 출간하는 협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dad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靑, 유시민에 법적대응 검토…"李대통령 檢개혁 의지 왜곡 유감"(종합) |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8년 만의 금메달 여서정 "아빠한테 소고기 사달라고 해야겠죠?" | 연합뉴스
- [소셜+] "손주는 덕 보려나"…짧은 추석에 소환된 '56년 뒤' 달력 | 연합뉴스
- 中학자, '미중 AI 냉전' 경고…"핵과 AI 결합시 세계멸망 가능" | 연합뉴스
- 한밤중 중식당에 '페인트 테러'…상호가 중국 최고지도자라서? |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수송 문제 지적하자…조직위 황당한 답변 "선수들이 안 나와" | 연합뉴스
- 태안군 국도서 2세 남아 SUV에 치여 중상 | 연합뉴스
- 주미 이스라엘 대사 아들, 서안서 차량 돌진 공격으로 중태 | 연합뉴스
- 세계가 주목한 서울 골목은…종로3가, 英 타임아웃 '최고동네' 1위 | 연합뉴스
- 트럼프·시진핑 만찬엔 뭐가 나올까…역대 中지도자들 메뉴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