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15년‥'기억의 길' 지키는 사람들

신지영 2026. 9. 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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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이후 15년이 흘렀습니다.

피해지역에서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곳을 이어서 길을 만들고, 시대의 재난을 잊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총길이 1059km, 일본에서 가장 긴 트레일이자, 15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를 입은 바로 그곳입니다.

재난을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전하기 위한, 이른바 '기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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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동일본대지진 이후 15년이 흘렀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피해 흔적과 기억 모두 점차 풍화되고 있는데요.

피해지역에서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곳을 이어서 길을 만들고, 시대의 재난을 잊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이와테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길, 일본 동북지역 끝자락, 아오모리 현에서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까지 이어지는 '미치노쿠 해안 트레일'입니다.

총길이 1059km, 일본에서 가장 긴 트레일이자, 15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를 입은 바로 그곳입니다.

이 길은 단순히 관광 인프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재난을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전하기 위한, 이른바 '기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2019년 전 구간 개통 이후 매년 13만 명 이상이 이 길을 찾고 있는데, 반 이상은 외국인으로 추산됩니다.

2년 전엔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가 일본에서 꼭 가야 하는 곳으로 소개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유명세 뒤엔 이 길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사키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이와테현에서 나고 자란 그는 고향의 매력을 조금 더 잘 알리기 위해 사단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기억의 길'을 만들 때부터 참여한 그 역시 쓰나미의 참상을 직접 경험했기에 기억하자는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사사키 요스케] "(쓰나미가 닥치면) 도망칠 수가 없어요. 패닉에 빠질 수 있거든요. 실제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대비하기 쉽도록 해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방문객들에게 대가 없이 편의를 제공하는 지역 주민들, 이른바 '트레일 엔젤'도 길을 지탱해 온 힘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가 데쓰타로/트레일 엔젤] "꽤 시골 마을이지만, 그곳에 살면서 여러 나라에서 찾아오는 등산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저에게도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쓰나미의 흔적보단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시가 데쓰타로/트레일 엔젤] "복구와 재건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그 도시를 떠난 사람도 있어요. 아직도 (복구) 과정의 중간에 있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이곳에 재난이 있었음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길을 지키는 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테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노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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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노주경

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3980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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