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다시 공격하면 인도양까지 전선 확대"

이자경 기자 2026. 9. 24. 20:2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고지도자 고문, 인도양 확전 가능성 첫 언급
美·英 공동사용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도 위치
미·이란은 유엔총회 계기 접촉 재개해 협상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반미 선전물.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추가 공격이 이뤄질 경우 전선을 인도양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접촉을 재개한 상황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측이 처음으로 인도양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라힘 사파비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이날 이란 파르스뉴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의 추가 공격 시 전쟁 범위가 인도양까지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파비 고문은 "분쟁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홍해로 확산된 만큼 추가적인 전쟁에 대응해 전선이 더욱 확대돼 인도양이나 그 너머까지 이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자들이 그동안 미국의 공습이 재개될 경우 분쟁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적은 있지만 최고지도자 고문이 인도양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양에는 미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디에고 가르시아 군사기지가 있다. 이 기지는 이란에서 약 4000㎞ 떨어져 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다시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양측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접촉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전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외교 관계 복원을 위한 조건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 측 중재자를 통해 해상 봉쇄와 경제적 압박 등 미국의 적대 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과 동결·제한된 이란 자산 반환, 이란과 오만 정부 간 합의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로 보장 등도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재개했지만 군사적 긴장은 이어지는 만큼 향후 협상 과정에서 확전 가능성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