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고 싶다"던 북한군 포로 송환…청와대, 사실상 인정
[앵커]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 도중 이를 공개했는데, 우리 정부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뒤 한국으로 귀순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북한군 포로들.
[이모 씨/북한군 포로 :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
[백모 씨/북한군 포로 :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들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 유튜브 'CSPAN') : 최근 우리는 북한군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 같은 내용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4일) 오전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 등에 부합하게 해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우크라이나 측 등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신변 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입국 시기나 경로, 양국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도 같은 입장을 냈습니다.
송환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겁니다.
야당에서는 북한군 포로들이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해 3~4일 전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직접 이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습니다.
[유용원/국민의힘 의원 : 우리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입을 통해 먼저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주권국가로서, 우리 정부가 조금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해외 전쟁에서 포로가 된 북한군이 한국으로 송환된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북미 대화 과정에서 "패싱은 없다"며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해 온 만큼, 우리 정부가 향후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김지훈 영상디자인 오은솔 영상자막 이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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