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 'KB AI'에 이같이 묻자 "개인 고객은 현재 사용하는 보안수단에 따라 이체한도를 높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울러 더 높은 한도가 필요하면 영업점을 방문해 실물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발급받거나 경우에 따라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잠실역 근처 국민은행 지점을 알려줘"라고 이어서 질문하자 KB AI는 정확한 위치와 영업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며 '지점·자동화기기(ATM) 찾기' 메뉴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직접 찾아 여러 화면을 오갈 필요 없이 대화만으로 필요한 금융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은행, 생성형 AI 기반 'KB AI' 출시 [사진=KB국민은행]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17일 KB스타뱅킹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KB AI'를 선보였다. 아직 시범 운영 단계지만, 단순 검색부터 상품 안내, 계좌 조회와 이체 등 실제 금융거래까지 하나의 대화창에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KB AI는 고객이 평소 사용하는 표현으로 질문하면 문장의 의미와 맥락을 분석해 KB스타뱅킹 메뉴와 금융상품, 자주 묻는 질문(FAQ) 등 관련 정보를 찾아준다. 기존 모바일뱅킹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메뉴 위치를 알아야 했다면, KB AI에서는 원하는 내용을 문장으로 입력하는 것만으로 필요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상품을 찾는 과정도 대화형으로 가능하다. 이날 "5000만원을 1년간 예금하려고 하는데 가입할 만한 정기예금과 금리를 알려줘"라고 입력하자 10초도 지나지 않아 답변이 나왔다.
KB AI는 가입 가능한 상품을 제시한 뒤 12개월 가입을 기준으로 예시 금리와 기본이율, 고객적용이율 등을 설명했다. 이어 시장금리 등에 따라 실제 적용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특히 5000만원을 12개월간 맡길 경우 일반과세 15.4%를 적용한 세후 이자 결과까지 제시했다.
또 "5000만원을 1년간 굴리고 싶다"고 묻자 예·적금을 비롯해 CMA·MMF 등 단기 유동성 상품과 채권형·혼합형 펀드 등을 함께 소개한다. 원금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지, 언제 자금을 사용할 예정인지, 세후 수익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등에 따라 선택지를 좁혀주는 식이다.
실제 금융거래도 가능하다. "지난달 체크카드 사용 내역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카드 이용내역 조회로 연결되고, "아들에게 용돈 10만원 보내줘"라고 하면 이체 절차로 이어진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AI 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 AI 번역 기능을 적용해 지난 6월부터 'KB국민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장 개설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지원하는 'KB스타뱅킹 회원가입' 서비스도 고객이 원하는 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국어 메뉴 지원 언어도 기존 11개에서 16개로 확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접목해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고객 대상 서비스뿐 아니라 내부 업무에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그룹별로 AI 전담 인력을 배치해 AI 에이전트 개발을 주도하는 'AI CoE'를 신설하고 조직과 개인 평가에 AI 활용 측정지표를 반영했다. AI 특화 인력을 키우기 위한 'AI 아카데미'와 전 직원의 AI 활용 경험·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AI 챌린지 프로그램'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