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커피 5000원 눈앞…수수료 낮추면 가격 내릴까

성채리 기자 2026. 9. 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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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의 한 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돈가스와 비빔밥 평균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섰고, 커피 한 잔도 5000원에 육박한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돈가스 평균 판매가격은 1만1454원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운영 개편방안에 따르면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매출액 대비 평균 33%, 최대 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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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5년 새 27.5%·아메리카노 19.2% 올라
정부, 저가 매장 유치 추진…일괄 가격 인하는 아냐
지난 23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죽암휴게소에서 추석 특별교통대택을 점검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추석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의 한 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돈가스와 비빔밥 평균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섰고, 커피 한 잔도 5000원에 육박한다. 정부가 중간수수료를 줄이는 직계약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개편이 실제 음식값 인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돈가스 평균 판매가격은 1만1454원이다. 2021년 8월 8984원보다 27.5% 올랐다.

같은 기간 비빔밥은 8504원에서 1만68원으로 18.4% 상승했다. 호두과자는 4391원에서 5420원으로 23.4%, 아메리카노는 4066원에서 4845원으로 19.2% 올랐다.

정부는 비싼 음식값의 원인으로 휴게소의 임대·운영구조를 지목했다. 현재는 도로공사에서 휴게소 운영권을 빌린 업체가 음식점·카페 등 개별 매장과 입점계약을 맺는다. 입점업체는 운영업체에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내고, 운영업체는 도로공사에 임대료를 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운영 개편방안에 따르면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매출액 대비 평균 33%, 최대 51%였다. 도로공사에 내는 평균 임대료율은 13.9%다. 입점업체가 운영업체에 내는 수수료와는 다른 계약 단계의 비용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음식 가격과 서비스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며 중간 업체를 거치지 않고 공공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안을 내놨다. 입점업체의 임대료 부담을 매출 대비 8~9%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업체 선정도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음식 가격과 품질,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모든 매장의 판매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임대료 부담을 낮춰 저가 매장의 입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효과는 입점 매장과 메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로공사는 기존 휴게소 5곳과 신설 휴게소 3곳 등 총 8곳을 대상으로 직계약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유정훈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설 전까지 8곳의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관리비를 포함한 입점업체의 총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비용 절감이 실제 음식 가격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한편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 23일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와 교통관제센터를 찾아 교통대책과 안전관리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홍 장관은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정부는 흔들림 없이 휴게소를 혁신해 국민께서 '달라졌다'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