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층간소음 갈등 '주의보'…건자재업계, 소음 저감 제품 눈길

신아름 기자 2026. 9. 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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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엑스컴포트 시공 이미지/사진제공=LX하우시스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층간소음에 대한 이웃 간 배려가 중요해지고 있다. 건축자재 업계에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바닥재와 매트 등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일주일간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상담 신청은 하루 평균 111건이었지만 연휴 이후 일주일에는 148건으로 늘었다. 명절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가족이 집에 머무는 데다 아이들이 뛰거나 가구를 옮기는 등 생활 소음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올해 추석을 앞두고 슬리퍼 착용, 아이 방 매트 설치, 낮 시간대 명절 음식 준비, 음향기기 소리 줄이기 등을 예방수칙으로 제시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 가운데 바닥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바닥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쿠션층을 강화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단순한 마감재를 넘어 소음 저감 기능을 갖춘 기능성 바닥재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충격 흡수와 층간소음 저감 기능을 갖춘 바닥재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기존 '지아 소리잠'에 이어 고쿠션 기능성 바닥재인 '엑스컴포트' 등을 통해 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생활 소음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최근에는 바닥재와 완충재를 결합한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로 LH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도 획득했다.

KCC글라스도 고탄력 쿠션층을 적용한 바닥재를 통해 생활 소음 저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숲 휴가온'과 '숲 도담' 등은 바닥에 쿠션층을 적용해 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줄이고 소음 저감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특히 ‘숲'의 일부 제품은 시험기관 측정에서 기존 일반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보다 충격 흡수 성능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L&C는 두산건설과 함께 소음 저감 성능을 갖춘 ‘고기능성 저소음 마루 바닥재’를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층간소음 개선 바닥 마감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를 진행했으며, 해당 제품은 복합소재층과 고밀도 내수 보드, 다층 탄성 흡음층으로 구성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최대 2dB 수준의 중량충격음 저감 효과도 검증받았다. 기존에 보행이나 가벼운 물건 낙하 등으로 발생하는 경량충격음뿐 아니라 아이들이 뛰거나 무거운 물체가 떨어질 때 발생하는 중량충격음까지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건자재업계의 층간소음 저감 경쟁은 바닥을 깔아 공간을 마감하는 것에서 충격을 얼마나 흡수하고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소음을 줄일 수 있느냐로 확대되고 있다. 아이들이 뛰거나 가족들이 많이 오가는 공간에는 매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리모델링이나 신규 시공을 할 때는 쿠션층이나 완충재를 갖춘 기능성 바닥재를 선택하는 식으로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다만 바닥재나 매트가 층간소음을 모두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층간소음은 건물의 구조와 바닥 두께, 완충재, 소음 발생 형태 등에 따라 전달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함께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명절처럼 가족이 많이 모이는 시기에는 아이들이 실내에서 뛰지 않도록 하고, 의자를 끌거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줄이는 등 기본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걷거나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경량충격음을 줄이는 제품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중량충격음과 진동까지 고려한 바닥구조 개발 등으로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제품과 기술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건설사뿐 아니라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려는 소비자까지 층간소음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능성 바닥재가 건자재업계의 차별화된 제품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