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에도 가요…유통가의 배송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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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당연하게 여겨졌던 배송 공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쿠팡은 자체 물류망을 기반으로 추석 연휴는 물론 명절 당일에도 배송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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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정상 운영…SSG닷컴·컬리 추석 휴무
자체 물류망이 경쟁력…소비자 수요 대응

명절이면 당연하게 여겨졌던 배송 공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자체 물류망을 구축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연휴에도 배송을 이어가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빠른 배송을 넘어 명절에도 평소와 같은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는 오는 26일까지 일제히 '배송 업무 중단'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일반 택배의 최종 발송을 마감, 접수된 물량 모두 다음날 배송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은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 배송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모든 유통업체의 배송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자체적으로 물류센터와 배송 인력을 운영하는 이커머스는 일반 택배사의 운영 일정과 별개로 배송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자체 물류망을 기반으로 추석 연휴는 물론 명절 당일에도 배송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쿠팡이 이 같은 배송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탄탄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택배사의 경우 상품을 물류센터에서 집하한 뒤 지역별 터미널을 거쳐 배송하는 구조다. 이와 달리 쿠팡은 일반 물류업계와 달리, 한 노선에 복수의 인력이 붙어 있다. 매일 일정 인원이 휴무를 쓰고, 그 자리는 남은 인력이 메운다.
SSG닷컴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배송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명절 기간에도 소비자들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추석은 식재료와 신선식품 수요가 커지는 시기인 만큼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배송 여부가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컬리 역시 추석 당일 직전 접수된 주문건에 대해 차질없이 배송에 나선다. 다만 추석 당일에 들어온 주문건은 오는 27일부터 배송에 나설 예정이다. 자체 물류센터가 추석 당일 하루동안 전체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명절 배송 서비스를 두고 엇갈린 시각을 내놓는다. '휴무없는 배송'은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면, 물류센터와 인력을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한다. 배송 확대에 따른 비용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배송 노동자들의 휴식 역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명절 배송 확대에 따른 노동자 휴식권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설과 추석 등 명절을 택배 산업 전체의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이를 위반하거나 휴무를 이유로 불이익을 줄 경우 제재하는 내용이 담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가능 여부 자체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명절 배송은 단순히 배송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수준까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체 물류망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 간 서비스 격차 역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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