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李 욕하면 가만 안 둬"…'뉴이재명'의 경고 [신현보의 딥데이터]

신현보 2026. 9. 24.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찐(진짜) 코어들이 더 깊고 단단하게 뭉쳐서 이제부터 우는 건 오늘까지, 내일부터는 시계 풉니다. 명절 밥상에서 이재명 대통령 욕하는 자들이 있으면 저는 가만두지 않습니다."

이른바 '뉴이재명' 인사로 분류되는 방송인 오윤혜 씨가 최근 경향TV 유튜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평가하며 한 말이다.

오씨는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개혁 의지와 연임·내각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열었고 손을 내밀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추석 직전 한국갤럽 조사에서 직무 긍정 평가가 36%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지지율 34.8%로 10주 만에 반등
호남·40대는 오히려 추가 하락 이어가
과거 추석 전후 대통령 지지율도 출렁
사진=연합뉴스, 경향TV 유튜브


"찐(진짜) 코어들이 더 깊고 단단하게 뭉쳐서 이제부터 우는 건 오늘까지, 내일부터는 시계 풉니다. 명절 밥상에서 이재명 대통령 욕하는 자들이 있으면 저는 가만두지 않습니다."

이른바 '뉴이재명' 인사로 분류되는 방송인 오윤혜 씨가 최근 경향TV 유튜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평가하며 한 말이다. 오씨는 "댓글 1개 달 거 10개씩 달으세요"라며 적극적인 온라인 대응도 주문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친이재명 성향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오씨는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개혁 의지와 연임·내각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열었고 손을 내밀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귀한 줄 알아야 된다"며 같은 진영 내 비판 세력을 겨냥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범여권 통합을 강조했지만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과 기존 민주당 지지층 사이의 갈등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 코어는 계속 흔들리는 중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은 미묘하다. 가장 최근인 9월 3주 리얼미터 조사(14~18일 전국 18세 이상 2507명, 응답률은 4.1%)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8%로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르며 10주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호남과 40대에서는 오히려 하락세가 이어졌다.

호남 지지율은 전주보다 4.1%포인트 떨어졌고, 40대와 50대는 각각 2.3%포인트, 1.9%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인 지지율은 하락세가 멈췄지만 전통적인 강세층에서는 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유시민 작가도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기존 지지층 이탈에서 찾았다. 유 작가는 지난 22일 "말 한마디로 빚어진 문제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오랜 기간에 걸친 행위의 결과"라며 "기자회견에서 단합해야 되고 뭐 이런 말로 정리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방선거 전까지 엄청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팔짱 끼고 심지어 등을 돌리고 같이 욕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율이 떨어질 때 이를 떠받치던 기존 지지층 상당수가 이탈했다는 게 유 작가의 진단이다.

반면 이 대통령은 최근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 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지난 22일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노무현 평전'을 선물했다.

그럼에도 지지층 내부에서는 '누가 진짜 지지자인가'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씨 역시 기자회견을 계기로 "찐 코어가 이제 드러났다"며 "'찐'(진짜) 코어는 더 깊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추석 지나면 민심 바뀌었나

정치권이 이번 추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명절 가족 모임을 통해 이른바 '밥상머리 민심'이 형성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대통령 지지율도 추석을 전후해 크고 작은 변화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추석 직전 한국갤럽 조사에서 직무 긍정 평가가 36%였다. 한 주 전 41%에서 5%포인트 떨어진 수치였다. 추석 직전 이미 부정 평가도 57%까지 올라 민심이 악화된 상태였다. 당시 부동산과 코로나19, 대선 정국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추석이었던 2022년에는 흐름이 반대였다. 한국갤럽 기준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 긍정 평가는 27%였지만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 둘째 주에는 33%로 6%포인트 올랐다. 추석 직후인 셋째 주에도 33%를 유지했다. 다만 같은 달 말 해외 순방 과정에서 비속어 발언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24%까지 다시 떨어졌다.

2023년 추석을 전후해서는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 추석 직전인 9월 셋째 주 윤 전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32%였지만 연휴 이후 10월 들어 30%선까지 내려갔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보궐선거, 경제·민생 문제 등이 함께 정치권을 달궜다.

2024년에는 다시 반대였다. 추석 직전인 9월 둘째 주 윤 전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20%로 당시 취임 후 최저 수준이었다. 추석 이후 첫 조사인 9월 넷째 주에는 23%로 3%포인트 반등했다. 다만 의료 공백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이 이어지고 있었던 만큼 이를 추석 효과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결국 최근 사례를 보면 추석이 대통령 지지율을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2년과 2024년에는 연휴 전후 지지율이 올랐지만, 2023년에는 하락했다. 명절 민심뿐 아니라 당시의 경제·민생과 각종 정치 현안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올해는 전체 지지율이 10주 만에 반등하기 시작한 시점과 추석이 맞물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전체 반등과 달리 하락세가 계속되는 호남과 40대가 다시 돌아오는지, 기자회견 이후에도 이어지는 '뉴이재명'과 기존 민주당 지지층 간 갈등이 완화되는지가 추석 이후 민심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