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5·10년물 19년만에 최고…주택대출 금리는 평균 7%대

송은아 2026. 9. 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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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23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과 5년물 금리가 19년만에 장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금융 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전날 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5.139%를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7%를 넘어 2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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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23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과 5년물 금리가 19년만에 장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주택대출 평균 금리는 7%대를 돌파하며 2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데다 국채 금리마저 고공행진하면서 주식 시장에 부담이 더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유가 상승으로 23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과 5년물이 19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올해 5월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취임식 당일 케빈 워시 신임 의장과 대화하는 모습. 로이터연합
금융 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전날 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5.139%를 기록했다. 2007년 7월6일(5.187%) 이후 장중 최고치다. 

5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0.20%포인트 가량 오른 5.036%까지 상승하며 2007년 7월9일(5.040%) 이후 장중 최고를 기록했다. 5%대 금리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이어졌던 2023년 당시 고점인 4.99%도 넘어선 수준이다.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발표된 S&P 글로벌의 9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상보다 강한 경기 확장세를 나타내자 급등하기 시작했다. 9월 미국 종합 PMI 예비치는 58.4로, 8월의 56.0에서 2.4포인트 상승해 2021년 7월 이후6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글로벌은 강한 경기 확장세와 함께 심각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력난, 미완료 주문 증가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 미 국채 5·10년물이 19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중동 불안으로 고유가도 지속되고 있다.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마라톤 페트롤리엄 정유공장 맞은편에 있는 셸 주유소에서 일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 이상, 경유 가격이 갤런당 8달러 이상으로 표시돼 있다.  AFP연합
게다가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라 나와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추가적인 통화정책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바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시기에 목표 수준으로 내려오도록 하려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미 재무부의 5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것도 국채 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렸다. 미 재무부는 이날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을 5.033%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5년물 입찰 금리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7%를 넘어 2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미국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30년 만기 고정주택담보대출 평균 계약 금리는 15bp(베이스포인트·1bp=0.01%포인트) 상승한 7.12%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0년 만기 주택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마지막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후 며칠 지나지 않은 2025년 1월 말이었다. 주택대출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자의 월 상환 부담을 키워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주택 구입을 미루는 요인이 된다.

국제 유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3.83달러(3.86%) 오른 배럴당 103.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99.25달러로 떨어져 지난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종가는 전장 대비 1.64달러(1.81%) 오른 배럴당 92.16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16일 이후 첫 반등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유가를 밀어올렸다. 

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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