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선 ‘뿌요뿌요’… 예선 현장 가보니 [백효은기자의 백점만점 나고야]
AG 정식 종목된 ‘뿌요뿌요’… 예선경기 열려
韓 강동신, 日 11세 구리하라에 1-3 패

초대 챔피언은 누가 될까. ‘추억의 게임’ 뿌요뿌요가 국제 대회 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24일 오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예선 경기가 열렸다.
뿌요뿌요는 경기장 서브스테이지로 마련된 작은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됐다. 컴퓨터 두 대만 놓인 간소한 환경이었다. 모니터 앞에 앉은 선수들의 손놀림은 빨랐다.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됐고, 한 판당 소요 시간이 짧은 만큼 승부는 금세 갈렸다.
다른 종목과 달리 기자석은 경기장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 마련됐다. 취재진은 해당 공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경기 중계를 시청했다. 모니터에는 통통 튀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 화면이 보였고, 익살스러운 효과음이 흘러나왔다.
이날 한국 대표팀 강동신은 일본의 11세 구리하라 유키와의 대결에서 4세트까지 이어진 끝에 1-3으로 패했다. 2세트까지 1-1로 팽팽히 맞섰지만, 이후 흐름을 내주며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이 경기 외에 강동신은 A조 예선에서 카자흐스탄·홍콩을 3-0, 필리핀을 3-2로 꺾고 조 2위에 오르며 비교적 유리한 대진을 확보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조 1·2위에 들어 구리하라 선수를 결승에서 만나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됐다”면서도 “일본의 많은 고수들을 이기고 국가대표가 된 선수이기 때문에 소문대로 강자는 강자인 것 같다”고 했다.
강동신은 오늘 경기를 토대로 본선 토너먼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유키 선수와의 대전에서) 승리한 2세트는 경기력으로 이겼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며 “반드시 결승에 가서 꼭 원래의 컨디션으로 일본 선수와 제대로 대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대표팀 최연소 선수인 구리하라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그는 이날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필드를 모두 비우는 ‘올 클리어’를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필리핀·카자흐스탄·홍콩을 3-0으로 꺾고 한국전 승리까지 더해 조 1위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예선 전승으로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 다시 연습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뿌요뿌요는 퍼즐 게임이다. 필드 위에서 떨어지는 색색의 캐릭터(뿌요)를 이동·회전시켜 같은 색을 상하좌우로 4개 이상 연결해 없앤다. 제거 이후 빈 공간으로 내려온 뿌요가 이어지며 연쇄를 만든다. 연쇄가 길수록 점수와 공격력이 커지고, 상대 필드에 방해 뿌요를 보내 압박한다. 상대 진영이 뿌요로 가득 차면 경기가 끝난다.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게임이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한국의 메달 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뿌요뿌요 종목 본선과 결선 토너먼트는 26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다.
나고야/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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