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배변봉투, 부산까지 들고 갔어요”…추석 귀성길 처리법 [추석특집]

공혜린 기자 2026. 9. 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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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쓰레기통에 버려도 되는지 몰라 부산에 도착할 때까지 가지고 갔어요."

다만 반려견 배변봉투 처리에 관한 한국도로공사 차원의 별도 매뉴얼은 마련돼 있지 않아 휴게소별 시설과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씨는 "공공시설 쓰레기통에 개 배설물을 버리지 말라는 문구를 보고 공공쓰레기통에는 배변봉투를 버리면 안 되는 건가 싶었다"며 "장거리 이동 중에는 냄새가 나는 배변봉투를 계속 가지고 있기 어려운 만큼 휴게소에서는 처리 방법을 명확하게 안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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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반려견 배변은 일반 생활폐기물”
행담도·안성·덕평, 밀봉 후 일반쓰레기통 배출
공사 차원 통일된 처리 매뉴얼은 없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로 제작한 일러스트. 생성형 AI Chat GPT


“휴게소 쓰레기통에 버려도 되는지 몰라 부산에 도착할 때까지 가지고 갔어요.”

화성에 사는 이필주씨(43·가명)는 추석이면 아이와 반려견을 데리고 부산으로 향한다. 아이와 반려견이 함께 이동하다 보니 KTX 등 대중교통보다 주로 자가용을 이용한다.

문제는 장거리 이동 중 반려견이 배변했을 때다. 이씨는 공원 등에서 배변 전용 수거함을 발견하면 이를 이용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전용 수거함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럴 때면 배변봉투를 냄새가 새지 않도록 별도로 준비한 통에 보관한 뒤 부산에 도착해서야 처리했다.

이씨는 “휴게소 일반쓰레기통에 배변봉투를 버려도 되는지 몰라 혹시 문제가 될까 봐 가지고 다녔다”며 “일반쓰레기통을 이용해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처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반려견과 함께 귀성길에 오르는 견주들이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반려견이 배변했다면 배설물을 봉투에 밀봉한 뒤 일반쓰레기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반려견 배변봉투 처리에 관한 한국도로공사 차원의 별도 매뉴얼은 마련돼 있지 않아 휴게소별 시설과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N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행 동물보호법은 등록대상동물과 외출할 때 배설물이 생긴 경우 소유자 등이 이를 즉시 수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역시 해당 규정이 적용돼 반려견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을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수거한 ‘배변봉투’는 어디에 버려야 할까.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배변은 일반 생활폐기물로 분류해 배출된다.

경기일보가 추석을 앞두고 행담도휴게소와 안성휴게소, 덕평자연휴게소에 직접 확인한 결과 세 곳 모두 별도의 반려견 배변 전용 수거함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반려견의 배설물을 배변봉투에 담아 내용물이나 냄새가 새지 않도록 밀봉한 뒤 휴게소 내 일반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고 안내했다.

반려견 동반 이용객을 위한 별도 시설이 마련된 덕평자연휴게소 역시 배변 전용 수거함은 따로 두지 않고 있으며, 밀봉한 배변봉투는 일반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하고 있었다.

이 같은 처리 방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혼란을 겪는 견주도 있다.

수원에 사는 김시영씨(30·가명)는 추석이면 반려견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강원도로 향한다. 실외에서만 배변하는 반려견을 키우는 김씨는 외출할 때마다 배설물을 봉투에 수거해 일반쓰레기통에 버려왔다.

그러나 일부 공공시설 쓰레기통에서 반려견 배설물을 버리지 말라는 안내를 본 뒤부터 자신의 처리 방법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김씨는 “공공시설 쓰레기통에 개 배설물을 버리지 말라는 문구를 보고 공공쓰레기통에는 배변봉투를 버리면 안 되는 건가 싶었다”며 “장거리 이동 중에는 냄새가 나는 배변봉투를 계속 가지고 있기 어려운 만큼 휴게소에서는 처리 방법을 명확하게 안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 차원에서 전국 휴게소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반려견 배변봉투 처리 기준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사 차원의 휴게소 반려견 배변봉투 처리 기준은 없다”며 “휴게소 운영업체가 자체 계도 및 배변봉투 수거함 운영 등을 통해 고객들의 자발적인 처리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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