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다음은 CPU?”···메타 ‘뮤즈’ 열풍에 CPU ETF 불기둥[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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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 흥행을 계기로 중앙처리장치(CPU)가 AI 시대의 새로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AI 투자 열풍의 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집중돼 있었다면, AI가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CPU의 역할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CPU 관련주의 강세 배경에는 메타가 이달 8일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AI 서비스의 무게중심이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이동하면서 늘어날 CPU 수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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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확산에 CPU 역할·수요 확대 기대
서버 CPU 넘어 PCB 등 관련 밸류체인도 주목

메타의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 흥행을 계기로 중앙처리장치(CPU)가 AI 시대의 새로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AI 투자 열풍의 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집중돼 있었다면, AI가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CPU의 역할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CPU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24일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9월 16~23일)간 국내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CPU 관련 상품이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이 22.65% 상승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KIWOOM 미국CPU반도체TOP4+’도 16.18% 올라 3위를 기록했다.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도 19.39% 상승해 2위에 올랐다.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은 CPU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23일 기준 인텔 비중이 26.59%로 가장 높고 AMD(25.96%), ARM(24.94%)이 뒤를 잇는다. 상위 3개 종목 비중만 77%를 웃돈다. 이 밖에 퀄컴(6.51%), 마벨테크놀로지(6.43%) 등도 담고 있어 최근 CPU 관련주의 강세가 ETF 수익률에 반영됐다.
CPU 관련주의 강세 배경에는 메타가 이달 8일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있다. 뮤즈는 단순히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달리 이메일 발송이나 여행 예약 등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 앱을 종료한 이후에도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상주형 구조가 특징이다.
출시 초기 반응도 뜨겁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뮤즈는 출시 12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80만 회를 기록해 챗GPT의 출시 후 같은 기간 기록인 130만 회를 넘어섰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64만 명으로 같은 시점 챗GPT의 23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AI 서비스의 무게중심이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이동하면서 늘어날 CPU 수요다. AI 에이전트는 외부 프로그램 호출과 데이터베이스(DB) 접근, 재추론 등을 반복한다. GPU가 AI 연산을 담당한다면 각 작업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는 CPU가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뮤즈는 무료 이용자에게도 사용자별 전용 클라우드 가상머신(VM)을 할당해 이용자 증가에 따라 CPU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텔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라 GPU와 CPU 비율이 현재 8~4대 1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1대 1 이상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MD가 제시한 2030년 서버 CPU 시장 전망치도 2200억 달러(약 300조 원)에 달한다.
CPU 열풍은 CPU 제조사를 넘어 국내 반도체 부품·기판 업체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서버용 CPU 탑재량이 늘어나면 CPU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ABF), 고사양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 있어서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009150)가 북미 CPU 업체와 MLCC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했다. 베트남 공장에서도 북미 CPU 업체의 서버용 ABF 공급 물량이 늘고 있으며, PC용을 포함하면 전체 ABF 매출에서 CPU향 비중이 45%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했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 원에서 220만 원으로 상향했다.
AI 서버용 고사양 PCB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007660)의 고다층·고집적 기판 수요 증가와 다중적층, 고밀도회로기판(HDI) 확산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2분기 PCB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 높인 17만 원으로 제시했다.
박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트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수록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하는 CPU의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타이트한 CPU 공급 병목은 한층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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