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먹던 3세 참변 “제발 사형해라”…‘대낮 음주운전’에 분노 터진 일본인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9. 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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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오토바이들을 들이받으면서 튕겨 나간 오토바이가 길가에 있던 일가족을 덮쳐 3세 남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후쿠오카에서 음주운전으로 어린이 3명이 숨진 참사가 발생한 지 20년 만에 다시 벌어져 현지에서도 음주운전 처벌과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일본 온라인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하면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사형을 요구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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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오토바이 3대를 들이받아 도로 밖에 있던 일가족을 덮친 사고로 3세 남아가 숨진 가운데, 운전자 오오가미 마사하루(68)가 검찰에 송치됐다. 요미우리신문

일본 후쿠오카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오토바이들을 들이받으면서 튕겨 나간 오토바이가 길가에 있던 일가족을 덮쳐 3세 남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에게서는 일본 위험운전치사상죄 적용 기준의 약 2배에 달하는 알코올이 검출됐다.

소프트아이스크림 먹던 3세 덮친 오토바이

2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경찰은 전날 후쿠오카시 니시구에 거주하는 무직 남성 오오가미 마사하루(68)를 자동차운전사상행위처벌법 위반(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후쿠오카지검에 송치했다.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11시10분께 후쿠오카시 니시구 오다의 한 현도에서 발생했다. 오오가미가 몰던 경차가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이 가운데 대형 오토바이 한 대가 넘어져 미끄러지면서 도로 밖에 있던 일가족 3명을 덮쳤다.

당시 오야마 하루(3)는 부모와 함께 사가현으로 여행을 가던 길이었다. 가족은 사고 현장 인근 관광시설에 잠시 들렀고, 하루군은 도로변 벤치에 앉아 좋아하던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사고로 하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아버지(34)는 왼팔이 골절됐고 어머니(34)도 얼굴과 어깨 등을 다쳤다. 사고 당시 의식을 잃었던 아버지는 정신을 차린 뒤 쓰러진 아들 위로 오토바이가 겹쳐져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요미우리에 전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1ℓ당 0.99㎎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일본 위험운전치사상죄의 수치 기준인 1ℓ당 0.5㎎의 약 2배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의 영향으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잘못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오가미를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하루군이 숨지면서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송치했다.

“사형해야”…日서 음주운전 처벌 강화 목소리

부모는 지난 21일 아침까지 병원에서 하루군 곁을 지키며 친척들과 함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후 아버지는 경찰로부터 사고 원인이 음주운전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비명을 질렀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여러 우연이 겹쳐 일어난 일이라고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다시 일어서려던 마음마저 꺾였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 역시 “이 시간에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지 않았더라면, 앉는 자리를 바꿨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여러 후회가 든다”고 눈물을 보였다.

하루군은 애니메이션 ‘호빵맨’ 캐릭터와 춤추는 것을 좋아했고 최근에는 간단한 히라가나를 쓰거나 가타카나를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지난 3년이 정말 행복했다”며 “더 오래 함께하고 싶었지만 3년 동안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는 “우리의 고통이 전해져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늘고, 불행한 사람이 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후쿠오카에서 음주운전으로 어린이 3명이 숨진 참사가 발생한 지 20년 만에 다시 벌어져 현지에서도 음주운전 처벌과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6년 8월 후쿠오카 우미노나카미치대교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이 일가족이 탄 승용차를 들이받아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면서 당시 1~4세였던 남매 3명이 숨졌다. 사고 20년을 맞은 지난달에는 규슈 7개 현 경찰이 일제 단속을 벌이고 유족 등이 음주운전 근절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 이후 일본 온라인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하면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사형을 요구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또 운전자의 음주가 감지되면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알코올 인터록’ 장치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예방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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