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명절 대목에도 썰렁한 홈플러스…옆 상권은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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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대형마트라면 명절 장을 보려는 소비자로 붐빌 시기다. 하지만 지난달 영업재개 이후 다시 통매각을 추진하는 홈플러스의 분위기는 달랐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고 영업을 재개한데 이어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현재 점포 운영과 동시에 본사 및 온라인 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의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재개장 당시 손님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노조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홈플러스 살리기 운동을 벌였지만, 추석 대목을 앞둔 홈플러스의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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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도 운영 종료…강사 따라 인근 NC로 이동
“수업 끝나고 장 봤는데…홈플러스 갈 일 줄어”


◇ 추석 앞두고도 한산…명맥만 유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22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 '홈플 is BACK'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무색하게도 매장은 썰렁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신선식품 코너에서 상품을 고르는 손님은 8명, 축산 코너는 2명 정도였다. 유인 계산대 10곳 가운데 실제 운영되는 곳은 1곳이었고, 계산대 뒤로 6명이 줄을 서 있었다. 지하 1층 매장 중앙에는 기존 입점 매장이 빠진 자리에 '신규 브랜드 입점 준비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진열대의 대부분이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PB)인 심플러스(simplus)로만 채워진 경우도 많았다.
자신을 '홈플러스 단골'이라고 소개한 한 70대 여성은 “물건은 전보다 많이 갖다 놓은 것 같은데 손님이 없다"며 “사람이 있어야 영업을 계속할 텐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본점격인 강서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특히 강서점은 홈플러스가 현장 체험을 강화하기 위해 선보인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1호점이다. 그러나 고객 주문에 맞춰 회를 손질해 판매하겠다던 '싱싱회관 라이브' 매대에는 어포튀각 등 상온 상품이 진열돼 있었고, 시식 코너도 운영되지 않았다. 인접한 수산물 코너의 일부 활어 수조는 아예 비어 있었다.

◇ “수업 끝나고 장 봤는데"…강서점 고객, 인근 NC로
홈플러스 강서점 문화센터에서 유화를 가르치던 강사는 최근 수강생 12명과 함께 인근 NC백화점 강서점 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NC백화점 강서점은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댄스(발레)를 가르치던 강사 역시 NC백화점 강서점 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NC백화점 강서점 앞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홈플러스에서 유화 수업을 들었는데 문화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강사를 따라 NC백화점 강서점 문화센터로 옮겼다"며 “예전에는 홈플러스 문화센터 수업을 마친 뒤 장도 봤지만, 지금은 NC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마치고 킴스클럽에서 장을 본다"고 말했다.
아이의 발레 선생님을 따라 NC백화점 문화센터를 다니게 됐다는 40대 여성은 “아이가 홈플러스 문화센터를 다닐 때는 간단히 장을 보는 게 당연했는데, 이제는 홈플러스에 굳이 갈 일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NC백화점 강서점 문화센터 관계자는 “올해 1월에 문을 열어 예년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홈플러스 문화센터가 문을 닫고 8월에 NC로 유입된 수강생이 꽤 있었다"며 “봄·여름학기에 비해 가을학기에 체감상 20~30% 정도 수강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고 영업을 재개한데 이어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현재 점포 운영과 동시에 본사 및 온라인 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의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재개장 당시 손님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노조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홈플러스 살리기 운동을 벌였지만, 추석 대목을 앞둔 홈플러스의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다만 홈플러스는 24일부터 '추석 물가잡기 홈플 is Back' 세 번째 행사를 진행한다. 24~25일에는 한우 전품목과 골드키위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미국산 백색신선란 30구를 3490원에 판매한다. 26~30일에는 손질오징어, 훈제오리 등을 50% 할인 판매하고 간식거리와 위생용품 등을 1+1로 판매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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