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폭발 다음날…北 방사포 시험하며 “가장 치명적 무력 남부국경 집중”

양지호 기자 2026. 9. 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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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北 방사포 발사 탐지 후 공개 안해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부상당한 다음날인 22일 신형 240㎜ 방사포 시험에 나선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우리 군은 이를 탐지했지만,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22일 갱신형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 사격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갱신형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개량된 방사포가 유도체계를 탑재했고, 최대 사거리는 11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자는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공격 능력을 남부국경에 집중시켜야 한다”며 “가급적 최단기간 내에 우리 무력의 장거리 타격 수단들이 전부 갱신된 것을 적이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40㎜ 방사포는 북한이 이른바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할 때 들고나오는 대표적인 장사정포로, 러시아에 넘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실전 투입된 화력으로 알려졌다. 구형은 사거리가 60여㎞ 수준인데, 갱신형은 유도 기능을 달아 정밀도를 높이고 사거리도 대폭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사거리 연장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남부국경 요새화’ 지시에 따라 최전방 화력체계 현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한국군 유도로켓 최대사거리가 80㎞인데 북한은 100㎞ 이상 사거리에 정확도도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북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탄착군도 10m 안으로 형성돼 있고, 표적 정중앙에 명중한 것도 있다”고 했다.

북한은 20일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21일 동부전선 MDL 월선, 22일 미그 계열 전투기 남하 등을 통해 우리 대비태세를 잇달아 떠보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개량형 방사포도 발사한 것이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22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수 발을 포착하였고, 세부 제원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합참은 북한의 240㎜ 이하 방사포 발사와 순항미사일 발사 등은 통상 공지하지 않아왔다. 이번에도 사전에 파악은 했지만 해당 기준에 따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가 그렇다고 해도 북한으로 의심되는 지뢰 폭발 사고가 최전방에서 터진 상황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동향을 알려야 할 것”이라며 “군 당국이 북한 목함지뢰 정황이 확실한 상황에서 계속 유보적인 입장만 취하고 북한의 도발 동향도 제때 공개하지 않으니 은폐 의혹이 계속 나오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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