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치매 母, 어린 아들 앞에서 나 때려”…경찰 도움만 9번

이수진 기자 2026. 9. 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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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7년 넘게 직접 간병하며 욕설과 폭력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아들의 아이스하키 유학을 위해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고 있는 안선영은 "캐나다로 떠난다고 했을 때 '아픈 엄마는 누가 돌보냐'는 반응이 많았다"며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안선영은 "어머니가 인격 변화가 와서 저한테 욕설이나 폭력을 하셨다"며 "엄마가 저를 너무 괴롭혀서 정신과에 의뢰했을 때 '원하시면 출동하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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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캡처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7년 넘게 직접 간병하며 욕설과 폭력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안선영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 ‘요양원에 대한 인식과 현실…ㅣ엄마를 요양원에 모시게 된 이유를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아들의 아이스하키 유학을 위해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고 있는 안선영은 “캐나다로 떠난다고 했을 때 ‘아픈 엄마는 누가 돌보냐’는 반응이 많았다”며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안선영은 “저 또한 직접 많은 일을 겪기 전까지 요양원, 치매 병원 하면 약간 현대판 고려장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인지장애가 심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안선영은 “어머니가 인격 변화가 와서 저한테 욕설이나 폭력을 하셨다”며 “엄마가 저를 너무 괴롭혀서 정신과에 의뢰했을 때 ‘원하시면 출동하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캡처
병원 측에서는 출동할 경우 어머니를 제압해 병원으로 옮겨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선영은 “아무리 그날 엄마가 세 살, 네 살 어린애 앞에서 저를 때리고 나한테 그렇게 상처를 줘도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와주세요’를 못 하겠는 거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의 배회 증상도 이어졌다. 그는 “집을 나가서 경찰서에서 찾아오고 이런 일이 9번 반복될 때까지”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럼에도 요양원 입소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안선영은 “요양원은 최악의 상황에 마지막에 보내는 곳이지, 요양원에 보내는 것 자체가 부모를 버리는 것, 내가 부모를 포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가정 요양을 하는 내내 너무 절망적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7년 넘게 이어진 간병은 안선영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전에 엄마를 모셨던 그 7년의 세월이 너무 힘들었어서 지금 몸 피곤한 건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말초신경 장애와 번아웃까지 겪었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요양시설에 입소한 뒤에는 오히려 관계가 좋아졌다고 했다. 안선영은 “한 집에 살면서 몸만 있고 엄마를 내 인생의 저주처럼 여기던 시절에 비해서 지금은 엄마를 다시 용서하고 엄마의 질병을 이해하고, 내가 나를 또 용서하고 다시 사랑한다”며 “요양원에 모시고 훨씬 엄마와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안선영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어머니를 찾아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어느 때보다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엄마가 기억하지 못해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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