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 들어줄 사람 없나요"…中서 3000원 내고 고민 털어놓는다

이기주 인턴 기자 2026. 9.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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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안(약 3000원)을 내면 낯선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

중국에서 대화를 나누고 고민을 들어주는 이른바 '즉답사' 서비스가 등장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관영 매체 중국의 소리에 따르면 최근 더우인과 샤오홍슈 등 주요 플랫폼에는 '즉답사', '경청사', '나무구멍' 등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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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훈계 없이 들어준다"…시간당 15위안 '즉답사' 서비스 확산
우울증·강박 상담 원하는 이용자도…전문가 "심리상담과 구분해야"
[서울=뉴시스]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15위안(약 3000원)을 내면 낯선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

중국에서 대화를 나누고 고민을 들어주는 이른바 '즉답사' 서비스가 등장해 확산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즉시 답장하고 24시간 대화가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서비스로, 시간 단위로 요금을 받는다.

지난 21일 중국 관영 매체 중국의 소리에 따르면 최근 더우인과 샤오홍슈 등 주요 플랫폼에는 '즉답사', '경청사', '나무구멍' 등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해 확산하고 있다.

허난성에 거주하는 장씨는 직장과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털어놓을 상대를 찾다가 소셜미디어에서 초회사 서비스를 접했다. '진심으로 경청하고 판단하거나 훈계하지 않는다', '24시간 온라인 상태로 즉시 답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장씨는 시간당 15위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했다.

장씨는 "직장과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큰데 주변 친구들도 모두 바쁘다"며 "돈을 내고 상대방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가 크지는 않았지만 주로 이야기를 털어놓을 출구가 필요했다"고 했다.

플랫폼에서 관련 서비스를 검색하면 개인 판매자부터 여러 판매자를 운영하는 업체까지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한다. 개인 판매자인 월월은 시간대에 따라 시간당 15~35위안을 받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이런 서비스를 올린 것을 보고 자신도 해보고 싶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한 대화를 넘어 상담을 원하는 이용자도 있다. 2년째 감정 동반 업무를 하는 치씨는 두 개의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 '경청사'로 활동하며 분당 3.3위안을 받고 있다. 주요 고객은 연애나 감정 문제를 상담받으려는 사람들이며, 우울증이나 강박 등 전문적인 상담을 원하는 이용자도 있다고 했다.

문제는 상당수 서비스 제공자가 심리학 등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치씨는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약 8000위안(약 150만원)을 들였다고 밝혔다.

중국정법대 사회학부 심리학과 부교수 위웨는 감정 동반 서비스와 심리상담은 구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청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감정을 제공한다면, 심리상담은 체계적인 평가와 개입을 통해 변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위웨는 이 같은 서비스가 사회적 교류와 상업적 대화, 심리상담 사이에서 위치가 불분명하다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문기관으로 연결할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정법대 지식재산권연구센터 특별연구원 자오잔링은 유료 대화·동반 서비스를 심리상담이나 치료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 위기 상황 식별과 연계, 투명한 가격 표시를 지켜야 하며 플랫폼 역시 서비스 제공자의 신원 등록과 거래 기록, 민원 처리 체계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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