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등 범현대가 ‘불법 가족 묘역’…십수 년째 ‘명당 버티기’ [현장K]

이형관 2026. 9. 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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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등 범현대가 2세들이 경기도 양평에 불법으로 가족 묘역을 만들어 십 년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의 부친 고(故) 정순영 명예회장 부부의 합장 묘역입니다.

바로 근처에는 정몽원 HL그룹 회장 일가 묘역도 있는데, 부친 고(故) 정인영 명예회장과 배우자 등, 분묘 3기를 한데 모았습니다.

범 현대가의 사실상 '가족 묘역'이, 반경 5백 미터 안에 모여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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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규 회장 등 범현대가 2세들이 경기도 양평에 불법으로 가족 묘역을 만들어 십 년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장하란 명령이 내려졌지만, 이행강제금, 그러니까 돈으로 때우며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K, 이형관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일대.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보는, '배산임수' 지형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여기는) 명당 자리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재상들이 이쪽에 돌아가셔서 묘역에 묻혔거든요."]

이 산자락 한가운데, 봉분 하나가 덩그러니 솟아 있습니다.

정몽규 HDC 회장이 조성한 부친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 묘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묘를 쓸 수 없는 곳입니다.

면적도 약 8백 제곱미터로, 법정 묘지 면적의 26배에 달합니다.

이곳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또 다른 산자락.

깔끔히 정돈된 정원에 스프링클러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의 부친 고(故) 정순영 명예회장 부부의 합장 묘역입니다.

[묘역 관리인/음성변조 : "아, 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 아니, 좋은 쪽으로는 안 얘기하시잖아."]

이곳 역시 묘를 쓸 수 없는 곳, 하지만 지자체엔 아무 신고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근처에는 정몽원 HL그룹 회장 일가 묘역도 있는데, 부친 고(故) 정인영 명예회장과 배우자 등, 분묘 3기를 한데 모았습니다.

약 2,330제곱미터로 세 묘역 가운데 가장 큽니다.

범 현대가의 사실상 '가족 묘역'이, 반경 5백 미터 안에 모여있는 겁니다.

이들은 묘를 이전하라는 지자체 명령에도 이행강제금만 내며 버텨왔는데, 길게는 20년 동안 모두 합해 5천만 원 정도입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도 없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행강제금이) 자산이나 소득에 비춰봤을 때 너무 미미한 액수가 아닙니까. 재벌에 대한 특혜의 한 측면이다."]

HDC와 HL그룹 측은 묘역을 옮기거나 시정하겠다고 밝혔고, 현대성우홀딩스 측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장K,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수빈/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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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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