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 D-1]'무역휴전·AI' 접점 찾을까…이란戰 해법은 안나올듯

김승민 기자 2026. 9. 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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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이 '무역 전쟁 휴전' 연장을 합의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ABC도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양 정상이 관세 휴전을 갱신하고 농산물, 항공기, 희토류 및 핵심 광물, 그리고 중국의 (미국산 상품) 구매 약정 등에 대한 추가 무역 합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에 약속했던 희토류 수출 및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21일 "법무부 등 미국 집행기관이 필요시 AI 위험을 제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AI 견제 입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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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휴전' 1년 더 연장?…전쟁 재개할수도
AI 이견 극명…트럼프 "中에 우위 유지할것"
習, 이란보단 대만 꺼낼듯…트럼프 답 주목
[부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이 '무역 전쟁 휴전' 연장을 합의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양 정상은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안전, 이란 전쟁 종식 해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의미한 접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악수하는 모습. 2026.09.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이 '무역 전쟁 휴전' 연장을 합의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양 정상은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안전, 이란 전쟁 종식 해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의미한 접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30일 부산에서 만나 대중 관세 인하와 대미 핵심광물 수출 확대를 맞바꾸는 '1년 무역 휴전'을 타결했다. 휴전은 오는 11월10일 끝난다.

그러나 양국 기대 입장은 다소 다르다.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말까지 휴전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반면 미국은 3~6개월 수준의 연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 등 주요 분석 기관은 전면 결렬보다는 양국 입장의 중간 지점인 1년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경기와 직결되는 미중 무역에서 가시적 성과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 주석 역시 확전보다는 봉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 전선에서 점차 약해지고 있으며, 무역 전쟁을 간신히 피해온 중국 역시 더 큰 충돌을 감당할 의욕이 없다"고 진단했다.

ABC도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양 정상이 관세 휴전을 갱신하고 농산물, 항공기, 희토류 및 핵심 광물, 그리고 중국의 (미국산 상품) 구매 약정 등에 대한 추가 무역 합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지난 1년간 지속된 휴전 체제에 대한 양국 이견이 큰 만큼, 회담이 결렬되고 무역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디언은 "중국은 수출 중심 자국 경제에 위협이 되는 관세를 없애기 위한 장기적 약속을 미국이 해주기를 바라지만, 미국은 향후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합의는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에 약속했던 희토류 수출 및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18일 "중국의 희토류 공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21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관세 유예 연장은 중국 측 합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또 중국이 5월 정상회담에서 대두를 제외한 미국산 농산물 최소 170억 달러를 매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액은 대두 제외 39억 달러에 그쳤다.

이에 미국은 추가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들고 중국의 양보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제301조에 근거한 '과잉생산' 조사를 통해 중국에 7.5% 관세 부과를 권고하기로 결론냈으나,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중국 역시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의 위력을 수차례 확인한 만큼, 목표한 수준의 휴전 연장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세 전환을 선택할 수 있다. 2026년 중국 총 수출은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조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최근 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급부상한 AI 안전 문제 역시 양국간 접점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이 '무역 전쟁 휴전' 연장을 합의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양 정상은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안전, 이란 전쟁 종식 해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의미한 접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지난 5월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미중 정상회담장. 2026.09.23.


양국은 지난 20일 정상회담 전 마지막 고위급 접촉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회담에서 'AI 핫라인' 개설을 논의했다. 미국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사고 발생시 상호 통보하고 공동 대응하자는 개념으로 알려졌으나, 폴리티코·가디언 등은 AI 안전망이라기보다는 양국간 단순 소통 채널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중국이 이를 수용했는지조차 불확실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업계 주요 인사들은 AI 기술 선두 기업들과 미국·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며, 개발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한 합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워싱턴과 베이징의 견해는 극명하게 다르다"고 짚었다.

미국 빅테크 업계와 정관계 등에서는 AI 규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된 반면, 중국은 이를 자국 산업 견제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속도조절론에는 반대하지만, 이를 미국 기술 패권 유지 측면에서 주장하기 때문에 중국과 접점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21일 "법무부 등 미국 집행기관이 필요시 AI 위험을 제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AI 견제 입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라이언 페다시욱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WP에 "상호 신뢰가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수주간 AI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지만, 양국 입장이 변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어느 쪽의 (AI) 역량 개발을 제한할 수 있는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개월째에 접어든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종식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이란 전쟁을 주요 지렛대로 보지 않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3명이 전사한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습에 중국 위성사진이 활용됐다는 당국 결론이 나왔음에도 "우리가 하는 일을 (중국도) 그대로 하는 것일 뿐"이라며 공세를 취하지 않았다.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 이란 정권과의 거래 지속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중국이 양보할 이유는 거의 없다. 중국은 이란 전쟁으로 신흥 에너지 강국 입지를 다졌다"며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시 주석 역시 이란 전쟁 종식보다는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린 대만 문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포린폴리시는 "시 주석이 이 문제(이란 전쟁)를 꺼낼 이유가 없다"며 "만약 중재자 역할을 할 생각이었다면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했겠지만, 그는 2015년 이후 늘 그래왔듯 참석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독립에 대한 미국 공식 입장인 '지지하지 않는다'를 '반대한다'로 고칠 것을 계속 설득해갈 것으로 보인다.

CFR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대통령의 비공식적이고 즉흥적 발언은 공식 입장 변경 못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의 대만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직후에도 중국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다는 미국 원칙인 '6대 보장'을 정면 부인하면서 파장을 부른 바 있다. 그는 의회가 지난 1월 사전 승인한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계약에 서명을 하지 않은 채 대중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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