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트럼프, 뉴욕서 회담…"겨울 전 종전" 논의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40분간 회담을 가졌습니다.
겨울 전 종전과 '에너지 휴전' 가능성이 논의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생각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을 줄 겁니다. 가능한 한 빨리, 겨울이 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겨울이 오기 전에 끝내는 게 중요합니다.]
두 정상이 '겨울 전 종전'을 언급한 것은 올겨울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공방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국 전력시설과 정유시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난방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정유시설 공격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정상은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이른바 '에너지 휴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춘다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 등에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어떤 형태의 에너지 휴전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에너지 시설을 공격 안 한다면 관련된 시설 일체가 대상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3자 정상회담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주길 기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이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다며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해결될 것입니다.]
하지만 3자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을 발표됐을 당시에도 양국은 다음 날 에너지 시설 공습을 벌이며 무산시킨 바 있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겨울철 전력망 방어를 위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미국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