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도널드, 동맹 의지에 감사”…시진핑 방미 이틀 앞 ‘밀착’

최경윤 기자 2026. 9.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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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 속 대중 현안 의견 교환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 논의도
고개 숙여 인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미·일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 35분간 회담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나는 항상 당신의 지지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매우 훌륭하게 일하고 있어 기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동맹에 매우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전 미·일 정상회담에서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회담에서 경제·안보를 포함해 중국을 염두에 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에 관한 대화가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2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보다 먼저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을 성사시키려 공을 들여왔다. 회담에 배석한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은 “이틀 뒤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결의를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인인 아카네 도모코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을 제재하는 등 미국이 ICC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법의 지배를 중시하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해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 이후 중·일관계는 악화됐다. 중국은 지난 2월 일본 기업과 기관 40곳을 희토류 등 이중용도 물자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대만에 관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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