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도널드, 동맹 의지에 감사”…시진핑 방미 이틀 앞 ‘밀착’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 논의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미·일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 35분간 회담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나는 항상 당신의 지지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매우 훌륭하게 일하고 있어 기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동맹에 매우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전 미·일 정상회담에서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회담에서 경제·안보를 포함해 중국을 염두에 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에 관한 대화가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2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보다 먼저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을 성사시키려 공을 들여왔다. 회담에 배석한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은 “이틀 뒤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결의를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인인 아카네 도모코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을 제재하는 등 미국이 ICC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법의 지배를 중시하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해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 이후 중·일관계는 악화됐다. 중국은 지난 2월 일본 기업과 기관 40곳을 희토류 등 이중용도 물자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대만에 관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퇴임 때까지 청와대와 대치하나···조희대 “청와대 재제청 요청 근거 수용 어려워” 재반박
- 이 대통령에 “골프 한 번 하면 좋겠다” 인사 건넨 트럼프···핵잠수함·전작권 전환·조선업
- 91세 노인이 7kg 배낭 메고 훈련···아시안게임서 드러난 ‘초고령 일본’의 풍경
- 민주당 “비공개 대미투자 보고 녹취록 유출, 심각한 매국 행위···법 심판대 세울 것”
- ‘태움 피해’ 호소하다 숨진 간호사…병원, 113일 만에 사과
- 윤석열 참깨옹심이국, 김건희 김치찌개···추석 구치소 식단 봤더니
- 지단·클롭·사비가 대표팀 벤치로…유럽네이션스리그 ‘명장 열전’
- “얼굴에 물파스 문지르고 쇠사슬로 결박”···천안 교회서 숨진 아동 사건 교회 관계자 3명 추
- 과일 바구니부터 아이스팩까지···“이건 어디로?” 헷갈리는 명절 쓰레기
- 추석 앞두고 철도 파업, 왜하나 봤더니…“회사만 합치면 뭐하나, 차별은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