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⑦ "우리 마을엔 안 돼" 신흥국으로 향하는 데이터센터…또 기후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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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기후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과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정부 차원에서 규제는 이러한 발전에 대비돼 있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이미 말레이시아 전체 전력 소비의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후변화와 노후 인프라 때문에 데이터센터 수요를 빼고도 5년 안에 물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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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MBN 기후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우리 마을엔 안 된다며 선진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자, 빅테크 기업들은 규제가 느슨하고, 전력과 부지를 구하기 쉬운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AI 혁명 뒤에 숨은 새로운 '기후 불평등', 정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민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우리는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를 멈춰라!"
미주리주에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캘리포니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엘리나 인 / 산호세 주민 -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과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정부 차원에서 규제는 이러한 발전에 대비돼 있지 않습니다."
막대한 전력과 물이 필요한데다 24시간 이어지는 소음까지 고려하면, 주민들에겐 그야말로 골칫거리입니다.
(현장음)
내 집 근처는 안 된다는 '님비 현상'이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결국, 적극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세우려던 뉴욕주와 텍사스주마저 제동을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캐시 호컬 / 뉴욕주지사 (지난 7월) - "이 일시 중단 조치는 뉴욕주가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체계를 구축하는 동안 최대 1년간 유지될 것입니다."
신흥국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밀려난 기업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입니다.
3년 전만 해도 이름도 낯설던 이곳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현재 가동 중인 용량은 1110메가와트.
앞으로 지어질 용량까지 합치면 8542메가와트로,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시장 가치는 391억 달러, 우리 돈 약 57조 원입니다.
세금 감면과 인허가 간소화까지 내걸며 적극 유치한 결과입니다.
문제는 전기입니다.
이 계획이 다 실현되면 서울 전체 전기소비량의 1.5배가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는 이미 말레이시아 전체 전력 소비의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호르가 속한 반도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발전량의 90% 이상을 화석연료로 충당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도 만만치 않은 겁니다.
여기에 물 부족 문제도 감당해야 합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후변화와 노후 인프라 때문에 데이터센터 수요를 빼고도 5년 안에 물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후위기의 피해가 이미 네팔 등 개발도상국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불평등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정민형입니다. [ jung.minhyung@mbn.co.kr ]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은재 화면출처 : X @HedgieMarkets @YourAnonNews @KellyLMcCarty @usanewshq @merissahansen17 유튜브 @SCMSouthernCorridorMalaysia @NTTGlobalDataCe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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