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건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 잡았다

최남영 기자 2026. 9. 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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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3일 사업계획서 심사 실시… 다음달 시공계약 체결 후 즉시 착공 돌입 목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와 2공구 위치도. /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대우건설이 추정사업비 기준 1조860억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공사를 잡았다. 심의위원 풀(Pool) 확대 적용 등 각종 논란이 일었지만, 이를 딛고 1공구 조성공사 사업권을 품에 안은 것. 첫 공고를 기준으로 대우건설은 1년 5개월을 기다린 끝에 이 공사를 수주한 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늘(23일)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이하 CMR) 방식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공사’ 적격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심사를 실시했다. 심의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적격자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팀을 꾸려 수주 도전장을 냈다.

심사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총점 기준 310.8점을 받아 228.0점을 받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제쳤다. 심의위원 15명 중 13명이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

LH는 심의 직전, 15명으로 꾸려진 심의위원단을 발표했다. 5개 분야(▲토목시공 ▲토질·기초 ▲토목구조 ▲상하수도 ▲스마트건설) 심의를 담당한 위원단은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한국도로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소속 관계자들이다.
 
이처럼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1공구 조성 사업자로 낙점한 LH는 다음달 중순 시공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우선구역에 대한 착공을 같은 달 말로 예정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이 지분 48%를 보유한 가운데 남광토건(40%)·중흥토건(7%)·삼호(5%)와 구성한 사업자 팀이다. 설계는 다온기술과 내경엔지니어링 등이 수행한다.
 
이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공사는 첫 발주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첫 삽을 뜨게 되는 셈이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는 경기 용인시 이동읍·남사읍 일대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정부가 지난 2023년 3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추진 가시화 단계에 이르렀다. 약 778만㎡(약 235만평) 규모로, 조성 후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LH는 총 2개 공구로 나눠 이 국가산단 조성공사를 추진한다. 1공구는 용인 송전천을 기준으로 서측에 위치하며, 조성 대상 면적이 약 345만582㎡에 달한다. 공사기간은 69개월이다.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첫 발주가 이뤄졌다. 여기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내고, 수주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공사이행능력부문 요건이 너무 높아 대우건설이 불가피하게 PQ에 탈락했다. 현대건설이 홀로 남으면서 자연히 이 공사는 유찰로 막을 내렸다.
  
이후 공사이행능력부문 자격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지만, LH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재공고를 냈다. 때문에 재공고도 유찰로 끝났다.
  
두 차례 유찰 후 이 공사는 사실상 공회전을 거듭했다. 이후 지난 7월 취임한 이성훈 사장이 빠른 추진을 강조하면서 다시 속도가 났다. 이 방침에 따라 LH는 지난 7월 세 번째 공고를 냈다.
 
세 번째 입찰도 순탄하진 않았다. LH가 자체 기술자문위원회가 아닌 외부기관 기술자문위원회 풀을 쓰기로 하면서 적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이 논란을 모두 이겨내고 ‘수주’라는 결실을 거뒀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